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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확진자와 구례 산수유마을 꽃놀이한 부산 2명,경남 1명 확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구례 산수유마을 반곡마을. 백종현 기자

구례 산수유마을 반곡마을. 백종현 기자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환자가 수명씩 계속 발생하고 있다. 20~21일 이틀간 발생하지 않다가 22일 1명 나온 데 이어 23일에는 경북 경주시 확진자와 꽃놀이하고 온 2명이 확진자로 판정됐다.

부산 사하구 거주 60대 남녀 2명 확진 #21일 확진된 경북 경주 환자와 접촉 #지난 18일 구례 산수유마을 꽃놀이 #이들과 동행한 경남 1명도 확진돼

 부산시는 62세 여성(106번 환자, 사하구)과 62세 남성(107번 환자, 사하구)이 추가 확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1일 경주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경주 35번 환자(60세 여성)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을 포함한 5명이 승용차를 이용해 지난 18일 오전 11시쯤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구례 산동면 산수유 마을 일원과 그옛날산채식당, 문척면 사성암 등을 방문하는 등 꽃놀이를 한 것이다. 이들은 이동과정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106번과 107번 환자는 경주 35번 환자가 21일 확진 판정을 받자 자가격리상태에서 검사를 받고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과 함께 꽃놀이한 경남 함안의 60세 남성도 양성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김해에 거주하는 106번 환자의 남편은 음성판정을 받았다.

 경주 35번 환자는 이미 경주의 다른 환자(경주 26번 환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당국은 경주 35번 환자와 접촉한 구례 사성암과 식당 종사자 16명도 밀접 접촉자로 파악하고 격리 조치했다.

구례 산수유마을 반곡마을. 백종현 기자

구례 산수유마을 반곡마을. 백종현 기자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경주 35번 환자가 18일 꽃놀이 갈 때 이미 가벼운 증상이 있었고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점으로 미뤄 경주 35번 환자에게서 부산 2명, 경남 1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승용차라는 좁은 공간에서 장시간 밀접 접촉해 감염됐을 것이란 보건당국의 분석이다.

 한편 해외 입국자로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 105번 환자(26세 남성, 북구)는 지난 1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어 지하철로 김포공항으로 이동해 17일 오후 9시 35분 김해공항에 도착해 부산 자택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환자는 18~19일 자택에서 머물며 외출하지 않다가 20일 근육통과 발열·인후통 증상이 나타나자 21일 부민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마스크를 쓴 채 택시를 타고 집에 갔다. 이어 22일 확진 판정을 받고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부산에서는 107명의 환자 가운데 67명이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해 22일 현재 사망자 1명을 제외한 39명이 부산의료원 등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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