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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의 식당] 6 명동에 '4000원짜리 짜장면'이 있다고? '행화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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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0대가 된 아재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남자다. 건강을 위해 피트니스 클럽도 열심히 가고, 하루에 1만보 이상을 걷지만 별로 날씬하진 않다. 먹는 걸 워낙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런 아재의 최애 맛집은 가성비 좋은 노포다. “가격은 저렴한데 오랫동안 한 자리를 지킬 정도면 믿고 먹을 만한 맛집이 아닌가”라는 게 아재의 주장이다. 그래서 매주 목요일 아재와 점심을 같이 먹기로 했다. 아재의 식당을 과연 요즘 젊은층도 좋아할까. 그래서 25살의 뽀시래기 한 명이 아재의 식당에 동행하기로 했다.

'행화촌'의 4000원짜리 짜장면이다. 채소와 돼지고기를 곱게 갈아 춘장과 볶은 유니짜장 스타일이다.

'행화촌'의 4000원짜리 짜장면이다. 채소와 돼지고기를 곱게 갈아 춘장과 볶은 유니짜장 스타일이다.

오늘의 식당은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 앞에 있는 중식당 ‘행화촌’이다. 한 자리에서 20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집을 아재가 좋아하는 이유는 ‘4000원짜리’ 짜장면이 있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가 매년 발표하는 전국 물가정보에 따르면 서울의 평균 짜장면 값은 5154원. 전국에서 짜장면 평균 가격이 제일 낮은 부산도 4857원이다. 그런데 명동 한복판에서 4000원짜리 짜장면을 먹을 수 있다니 호기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게다가 채소와 돼지고기를 곱게 갈아 춘장과 볶은 ‘유니짜장’ 스타일의 이 집 짜장면은 제법 맛있다.

'행화촌'만의 가성비 좋은 세트 메뉴들.

'행화촌'만의 가성비 좋은 세트 메뉴들.

이 집의 가성비는 3시 이후부터 가능한 행화촌만의 세트 메뉴에서도 돋보인다. 행화촌 닭튀김+맥주 2병 ‘치맥세트’ 2만원, 탕수육+소주 2병 ‘탕쏘세트’ 1만6000원. 그밖에도 깐쇼새우+짜장+잠뽕 세트 2만5000원, 탕수육+짜장+짬뽕 세트 2만원이다. 다른 중식당에선 요리로만 주문할 수 있는 라조육을 밥에 얹은 덮밥 형식의 ‘라조육밥’도 8500원이다.
아재와 뽀시래기는 오늘 또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을까.
^이 집의 이름이 대부분의 중식당처럼 ‘00장’이 아니고 ‘행화촌’인 이유는?
^아재의 할아버지 시대에 유명했던 가수 황금심과 고복수는 대한민국 최초의 스타 부부였다는데?
^아재들이 중식당에 오면 늘 시키는 ‘빼갈’은 도대체 어떤 술일까?
^왜 중식당 볶음밥에 얹어 나오는 달걀 프라이는 앞뒤로 바삭하게 튀겨져 나오는 걸까?
여러분도 아재와 뽀시래기의 영상 대화 속에서 이 해답들을 찾아보길 바란다.

아재의 식당

가성비 높은 노포를 좋아하는 평범한 50대 아재와 전통의 옛날 맛집은 잘 모르는 25살 젊은이가 함께하는 세대공감 맛집 투어 콘텐트입니다. 두 사람이 매주 찾아가는 식당은 아재의 개인적인 선택이며, 해당 식당에는 방문 사실을 알리지 않고 평범한 손님으로 찾아가 취재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가성비 높은 맛집이 있다면 추천바랍니다.

글 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영상 촬영·편집 전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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