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 세균성이질 환자 22명으로 늘어

중앙일보

입력

충남도는 지난 4일 논산시 연무읍 황화초등학교에서 학교급식 후 설사 증세를 보인 이모(8. 1학년)군 등 학생 5명이 추가로 세균성이질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9일 이 학교 조모(11.5학년)양 등 5명의 가검물에서 처음 세균성이질 D군 병원체인 ´쉐겔라 소네이´가 검출된 이래 10일 2명, 11일 10명을 합쳐 이질환자수는 모두 22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21명은 지난 4일 학교급식으로 나온 샌드위치와 자장면 등을 먹은 황화초등학교 학생이고 나머지 1명은 이들 환자에 의해 2차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 가족 이모(37)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날까지 이질환자로 의심되는 설사 증세를 보인 환자수는 전날의 141명에서 3명이 추가된 144명으로 늘었으나 이들 대부분이 이미 가검물검사를 통해 이질환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돼 추가적인 이질환자수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

도는 현재 보건복지부 중앙역학조사반과 함께 황화초등학교 학교급식으로 나왔던 샌드위치와 자장면 등 음식물을 수거,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이질 발생원인과 감염경로 등을 규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또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전날부터 방역소독 대상지역을 연무읍 28개 마을에서 논산시 전체 14개 읍.면으로 확대했으며 논산시교육청의 협조를 얻어 황화초등등 연무읍 9개 초.중.고교와 1개 사설유치원 및 37개 학원.교습소에 대해서도 전날부터 오는 15일까지 임시휴교토록 조치했었다.

또 연무읍 소재 육군훈련소에도 사병들의 외출.외박을 전면 금지토록 요청했다.

도 관계자는 "휴일 중에도 방역활동을 계속 벌이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질 예방요령을 교육, 2차 감염을 막는데 주력하겠다"며 "이질로 의심되는 설사환자수가 줄고 있어 오늘을 고비로 이질이 조금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