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은행 선물환 포지션 한도 확대…국내은행 50%·외은지점 25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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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정부가 기업과 금융기관들의 원활한 외화조달을 위해 은행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25% 확대한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부터 국내은행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는 40%에서 50%로, 외은지점은 200%에서 250%로 각각 오른다.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한국은행·금융감독원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9일부터 국내은행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는 40%에서 50%로, 외은지점은 200%에서 250%로 각각 올리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내 금융기관의 외화 유동성은 대체로 양호한 상황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국내 외환스와프 시장의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 주식자금 관련 수요 등 일시적인 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위기관리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 조치가 외화자금 유입확대를 유도함으로써 외환스와프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외환분야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상 세부대응조치를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빈틈없이 준비하고 필요시 그 조치를 신속하고도 단호하게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인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7.5원 급등한 달러당 1243.5원에 거래를 마쳤다.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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