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서 아내·아들 살해 뒤 달아난 50대, 함양 빈집서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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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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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중 흉기를 휘둘러 아내와 아들을 숨지게 하고 달아난 50대 가장이 범행 이틀 만에 붙잡혔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14일 오후 5시 50분 함양군 함양읍 한 빈집 창고에 숨어 있던 A씨(56)를 검거했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온 A씨는 지난 12일 오전 6시쯤 아내와 자녀가 머물던 진주시 상평동 주택에서 부부싸움을 하다 아내와 자녀를 흉기로 찔렀다. 이로 인해 아내(51)와 중학생 아들(14)이 숨지고 고등학생 딸(16)은 크게 다쳤다.

A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승용차를 타고 자신이 살고 있는 함양군 집으로 달아났다. 그는 집에 들러 차량과 휴대전화를 버린 후 인근 야산으로 도주했다. 이후 자신의 거주지 인근에 있는 빈집에 몸을 숨겼다.

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300여명을 동원해 A씨를 추적해왔다. 사건 당일 이 빈집을 수색했지만 A씨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날 진주경찰서 형사들이 재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이곳 창고에 은신해 있던 A씨를 찾아냈다.

경찰은 A씨를 진주경찰서로 압송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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