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보도'에 "아니다" …브라질 대통령 검사 한 번 더 받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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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또 한 번 받을 예정이라고 브라질 일간 오글로부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7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만난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7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만난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오글로부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7일 후 추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이 기간에 대통령은 자가격리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는 앞당겨진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7~10일 미국 방문 때 자신을 수행한 파비우 바인가르텐 대통령실 커뮤니케이션국 국장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자 곧바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검사를 받았다.

이 소식에 미국 언론들은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그가 7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만났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는 바인가르텐 국장도 있었다.

급기야 브라질 일간 우디아, 영국 가디언 등 일부 언론에서 "보우소나루 확진 판정"이란 보도를 내놨고, 대통령이 13일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결과를 받았다"고 직접 알리는 해프닝까지 일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비롯해 영부인 미셸리 여사, 셋째 아들이자 하원의원인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등 미국 방문을 함께 다녀온 이들 모두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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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확진 판정 해프닝'에 트럼프 대통령도 진땀을 흘렸다. 13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기자회견에서 검사받을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여러 차례 받았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검사를 받지 않는 것이 이기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꽤 이른 시일 안에 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검사 일정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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