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첫 감염' 연이은 보도에 직접 해명나선 브라질 대통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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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왼쪽)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직접 해명했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보우소나루 대통령 트위터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왼쪽)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직접 해명했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보우소나루 대통령 트위터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진단을 받았다고 직접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자신의 SNS을 통해 “군병원과 진단검사실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코로나19 검사에 음성 결과를 내놨다”는 글을 올렸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발표 직전 그가 양성 진단을 받았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시작은 브라질 일간 우지아의 보도였다. 이 매체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후 뉴욕포스트, 가디언 등 외신들이 ‘세계 첫 현직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이라고 보도했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우지아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사진 우지아 해당 페이지 캡처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우지아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사진 우지아 해당 페이지 캡처

이에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빠르게 SNS에 글을 올려 음성 판정 소식을 알리고 “가짜뉴스를 믿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의 아들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도 이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알고 있는 정보는 아버지가 방금 음성 결과를 받았다는 것이다. 1차 검사 결과가 양성이었다는 것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SNS에 마스크를 쓴 모습으로 등장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함께 한 수행원 가운데 1명이 최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언급한 확진자는 대통령실 산하 커뮤니케이션국의 파비우 바인가르텐 국장이다. 바인가르텐 국장은 상파울루 자택에서 자가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힌다.

바인가르텐 국장은 지난 7~10일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기념촬영을 함께 하는 등 접촉했다. 그는 귀국 후 지난 11일 상파울루 시내 병원에서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접촉 인사들이 많다보니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검사 결과에 관심이 쏠렸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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