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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미착용 의료진, 착용 때보다 감염 위험 465배 높아”

중앙일보

입력

국군간호사관학교 신임 장교들이 2일 대전광역시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대구 국군병원으로 파견을 가기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한 방호복 착용 교육을 받고 있다. 뉴시스

국군간호사관학교 신임 장교들이 2일 대전광역시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대구 국군병원으로 파견을 가기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한 방호복 착용 교육을 받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진료하는 의료진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마스크를 착용한 의료진보다 감염 위험성이 465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진에 대한 우선적 지급이 필요한 이유다.

14일 국제학술지 ‘병원감염저널’ 최신호에 따르면 중국 우한시 종난병원 연구팀은 지난 1월 2~22일 진료에 참여한 의료진 493명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여부에 따른 감염 위험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은 감염 위험이 큰 격리 지역에 근무하면서 N95 마스크를 쓴 경우(278명)와 감염 위험이 적은 비격리지역에 근무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215명)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 결과 N95 마스크를 착용한 의료진은 코로나19 환자와의 접촉이 빈번했음에도 감염자가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반면 환자 접촉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으면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의료진 그룹에서는 10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연구팀은 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N95 마스크 미착용 그룹의 감염 위험성은 착용한 경우보다 464.8배 높다고 추산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N95 마스크를 착용한 의료진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의료진보다 손 씻기도 자주했다”며 “N95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가코로나19 감염을 막는 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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