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4ㆍ15 총선 공천에서 경북 포항 남ㆍ울릉의 박명재 의원 대신 신인을 배치했다. 전날 경북 공천에서 배제한 김재원 의원은 서울 중랑을에서 경선에 붙이기로 했다. 이를 포함해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7일 수도권과 경북 등 18개 선거구에 대한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박명재 의원 지역구인 경북 포항 남·울릉에는 김병욱 전 국회의원 보좌관과 문충운 통합당 미디어특위 위원이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발표 후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박명재 의원은 후진 양성을 위해 큰 결단을 내린 것이며 컷오프(공천배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같은 경북 포항 지역인 김정재(포항 북구) 의원은 강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경선에 붙여졌다.
전날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공천 심사에서 탈락한 김재원 의원은 서울 중랑을에서 윤상일 전 의원과 경선을 치르게 됐다. 이 지역 현역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김 의원을 중랑을에 배치한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은 “본인이 오래전부터 서울 험지에서 출마하고 싶다는 요구를 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입당한 안철수계인 김삼화 의원은 서울 중랑갑에 단수 추천됐다. 김 의원은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서영교 의원과 맞붙게 된다.
서울 중·성동갑은 '험지 출마'를 선언하고 대구 달서병 공천 신청을 철회했던 강효상 의원과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진수희 전 의원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현역 김기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강원 원주갑에는 박정하 전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이 단수 추천됐다. 강원 원주갑은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이언주 의원의 지역구였던 경기 광명을 옆인 광명갑에는 양주상 전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최고위원이 공천을 받았다.
자유한국당 시절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사퇴를 거부해 해당 행위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았던 박순자(안산 단원을) 의원은 공천을 따내 4선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박대출(진주갑) 의원도 자신의 지역구에 공천을 받았다.
이병준·박해리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