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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24시간 시대의 탄생 外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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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6호 20면

24시간 시대의 탄생

24시간 시대의 탄생

24시간 시대의 탄생(김학선 지음, 창비)=정치·경제·문화적 자원으로서 시간이 어떻게 개발·활용됐는지에 초점을 맞춰 1980년대를 분석했다. 심야 4시간 통행금지가 철폐돼 24시간 체제가 본격화됐고 정권 정당성 확보에 요긴한 이데올로기적 국가 장치로 TV가 적극 활용된다. 극장에서의 애국가 상영 등 일상 시간의 군사적 동원도 강화됐다.

아이들의 왕 야누시 코르차크

아이들의 왕 야누시 코르차크

아이들의 왕 야누시 코르차크(베티 진 리프턴 지음, 홍한결 옮김, 양철북)=1942년 8월 유대인 고아 192명이 폴란드 바르샤바 거리를 행진한다. 절멸 수용소 트레블링카행 기차를 타야 하는 생애 마지막 행진. 열외 유혹을 무릅쓰고 이들과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한 유대계 폴란드인 의사 헨리크 골트슈미트, 필명 야누시 코르차크의 행적을 복원했다.

철학의 태도

철학의 태도

철학의 태도(아즈마 히로키 지음, 안천 옮김, 박가분 해제, 북노마드)=와세다대 교수직을 그만두고 현대사상·서브컬처 평론가, 소설가로 활동하는 아즈마 히로키의 세계를 소개한다. 재일 학자 안천씨와의 문답 형식. 의사소통은 수많은 의견을 몇 가지 대립축으로 환원해 다양성을 억압하기 때문에 소통 없는 의견 집약이 의미 있다는 주장이 보인다.

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

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

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정성진 지음, 산지니)=80년대 말 역사적 사회주의 붕괴와 더불어 마르크스주의의 시효가 끝난 게 아니라 오큐파이 운동, 유럽의 좌파 포퓰리즘, 기후변화 행동주의 등으로 오히려 꽃 피고 있다는 관점을 펼친다. 인공 지능 등 21세기 변화에 맞춰 자유로운 개인들의 어소시에이션(연합) 등이 중요해졌다고 진단한다.

윈드벨, 기억의 문을 열면

윈드벨, 기억의 문을 열면

윈드벨, 기억의 문을 열면(김신우 지음, 강)=2001년 등단 작가의 첫 소설집. 관계의 일상에 대한 미시적 접근, 타인에 대한 윤리적 태도, 이런 두 계열의 단편 9편을 묶었다(문학평론가 전소영). 맨 앞에 실린 ‘이사’는 국회의원을 꿈꾸는 영호의 소설가 아내 미진의 시선을 통해 몰염치와 야합이 판치는 우리의 정치판 현실을 실감나게 전한다.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신동진 지음, 문학의문학)=아나운서 신동진씨의 사모곡(思母曲). 2015년 갑작스러운 사별 후 5년 만에 쓴 전상서다. 주인 잃은 어머니의 휴대전화를 해지하며 느꼈던 감정, 하숙생 뒤치다꺼리와 함께 공사장 식당까지 운영해야 했던 어려운 형편 등 마음속에 맺힌 어머니의 추억을 소환한다. TV 토론 진행 경험 등 아나운서 생활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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