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동반 로마 행에 "먹구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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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싱가포르=임병태 특파원】남북한의 로마 랑데부는 무산될 것 같다. 한국의 월드컵본선 2회 연속 출전이 더욱 무르익는 반면 북한은 한 가닥 기적 같은 가능성만 남긴 채 탈락직전의 벼랑에 몰렸다.
24일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아시아최종예선전 7일째 경기에서 아랍에미리트 (UAE)는 카타르와 치열한 공방전 끝에 1-1로 비겨 1승3무 승점5로 한국과 동점 수위에 올랐으며 중국은 후반36분 교체로 들어간 쉐위신(사육신) 의 결승골로 북한을 1-0으로 제압, 승점4 (2승2패)로 3위로 부상했다.
한국은 25일 오후 8시(한국시간) 벌어질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본선진출을 확정짓게되는데 이렇게 될 경우 남은 한 자리를 놓고 나머지 4개국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게 되며 한국의 마지막 경기결과에 따라 2위 팀이 결정될 공산이 커진다.
한국이 최종 전에서 UAE와 비기고 중국이 카타르를 꺾을 경우 양 팀이 승점6점으로 골 득실 차 또는 다 득점을 따져야되며 한국이 UAE를 꺾고 중국이 카타르(승점3) 와 무승부, 북한(승점3)이 사우디를 꺾을 경우 3팀이 승점5점으로 동점을 이루게되어 골 득실차에서 유리하게될 북한이 2위를 차지할 수 있는 경우도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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