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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미리보기] 송진우 200승, 4일 밤에 해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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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200-400 주간'이 될 것인가. 다이아몬드에 대기록이 쏟아질 수 있는 한 주다. '송골매' 송진우(한화)는 4일 대전 삼성전에서 꿈의 200승에 도전한다. '국민타자' 이승엽(요미우리)은 1일부터 벌어지는 한신 타이거스 3연전에서 개인 통산 400홈런 사냥에 나선다. 투수 200승은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기록이며 타자 400홈런은 장훈(504개) 이후 한국인 두 번째다. 두 기록 모두 당분간 나오기 힘든 대기록. 이들과 같은 세대에 살면서 그 기록의 순간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야구팬은 행복할 것이다.

◆ 한국

한화는 홈팬들 앞에서 송진우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할 수 있도록 등판 일정을 조정했다. 송진우는 4일 대전 삼성전, 9일 대전 KIA전에 잇따라 마운드에 오른다. 송진우가 200승을 올리는 순간 선수단 모두 200승을 기념하는 모자를 쓰고 기념촬영을 하고, 송진우에게는 순금 200돈으로 만든 200승 기념 액자와 1승과 200승 당시 기록지를 동판으로 만든 기념품을 준다. 그 순간 송진우가 밝힐 소감은 어떤 내용일까. 주초 3연전 가운데는 두산-KIA전이 가장 뜨겁다. 4위 두산과 5위 KIA의 승차가 고작 0.5게임. 매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주말 3연전에서는 1, 2위 맞대결이자 송진우가 등판하는 한화-삼성전이 가장 뜨겁다.

◆ 일본

몸은 가볍고 마음은 무겁다. 이승엽의 타격은 호조지만 팀 요미우리의 성적은 바닥이다. 지난 주말 주니치와의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줬고, 이번 주초 숙적 한신과의 3연전도 전망이 밝지 못하다. 이승엽도 "한신 투수들이 좋아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은 이번 시즌 한신을 상대로 2개의 홈런을 때렸다. 주초를 그냥 지나친다면 주말 3연전은 홈런 5개를 기록 중인 '편한 상대' 요코하마다. 이승엽은 이번 주 홈구장 도쿄돔에서 6경기를 치른다. 홈에서 강한 이승엽이 이번 주 400홈런을 그냥 지나칠 가능성은 매우 작다.

◆ 미국

지난주 승리 찬가를 합창한 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과 서재응(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이 3, 4일 잇따라 출격한다. 김병현은 밀워키 브루어스, 서재응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한다. 둘 다 안방에서 상대를 맞는다. '맏형'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이번 주 쉰다. 복통과 설사로 정밀 진단을 받은 박찬호는 "빈혈 증세로 기운이 없다"고 했다. 일러야 다음주, 11일에나 등판이 가능하다. 박찬호는 "팀이 선두경쟁을 하는 중요한 순간이라 더 아쉽다"고 했다. 막내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이번 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디트로이트 원정에 나선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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