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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없으면 아싸" 이제 옛말…10명 중 3명만 인맥관리에 쓴다

중앙일보

입력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지인·친구와 교류'를 위해 쓰는 사람이 10명 중 3명도 안 된다는 조사가 나왔다.

데이터 분석기업 오픈서베이는 2일 이런 내용을 담은 '소셜미디어와 검색 포털에 관한 리포트 2020'을 공개했다. 지난달 전국 10대~50대 남녀 620명을 설문한 결과다.

"SNS 없으면 아싸" 옛말

이 보고서에 따르면 SNS를 쓰는 이유(순위형 복수응답) 중 '지인·친구와의 교류'는 지난 3년간 38.9%(2018)→31.8%(2019)→26.1%(2020)로 꾸준히 감소했다. 특히 올해 처음 20%대로 내려갔다. "SNS 없으면 아싸(아웃사이더·무리에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지내는 사람)"란 이야기는 낡은 편견이 됐다.

SNS를 쓰는 가장 큰 이유는 '취미·관심사의 공유(46.8%)'였다. 이어 '흥미 위주 콘텐트 획득(46.4%)', '뉴스 등 유용한 콘텐트 획득(44.4%)'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SNS의 역할이 '오프라인 인맥의 온라인 연결'이 아닌 '콘텐트 소비'로 넘어간 것이다.

이에 따라 SNS별 명암도 엇갈렸다. 지인 교류 중심의 SNS들은 "전년보다 이용이 줄었다"고 답변한 사람이 많았다. 전체 조사자 중 각각 20.5%, 19.2%, 16.1%가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밴드를 전년보다 덜 쓴다고 답했다(복수응답). 반면 콘텐트 소비 목적이 큰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이용률이 전년보다 늘었다고 답한 사람은 각각 66.2%, 40.2%를 차지했다(복수응답).

SNS를 쓰는 이유.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SNS를 쓰는 이유.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검색 챔피언' 네이버지만…

한편 '정보 탐색 채널'로는 "네이버를 이용한다"는 답변이 95.6%로 압도적이었다. 2위 사업자인 유튜브는 10명 중 7명(70.6%)이 사용한다고 답했다. 유튜브 사용 이유는 세대별로 달랐다. 40대와 50대는 '궁금한 내용을 영상으로 자세히 보고 싶어서', 10대와 20대는 '댓글·좋아요 등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싶어서'를 주된 이유로 답했다.

하지만 전 세대에 걸쳐 유튜브를 정보 탐색 사이트로서 '주로' 이용한다는 답변은 4.6%에 불과했다. 유튜브로 검색은 하지만, 부수적인 용도로만 쓴다는 뜻이다.

만족도·신뢰도 높은 구글 검색

해당 보고서에는 '검색 포털'의 만족도와 신뢰도 조사도 포함됐다. 주요 3대 포털의 검색 결과 만족도는 구글(94%), 네이버(88%), 다음(83%) 순이었다. 검색 결과의 적합성·유익성·신뢰성 면에서도 구글이 우위를 보였다.

주요 3대 포털 구글·네이버·다음의 검색 적합성, 유익성, 신뢰성 조사 결과. 각 포털의 주 이용자 기준. [사진 오픈서베이]

주요 3대 포털 구글·네이버·다음의 검색 적합성, 유익성, 신뢰성 조사 결과. 각 포털의 주 이용자 기준. [사진 오픈서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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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기자 kim.jungmin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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