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백재권 "진중권, 끝까지 쫘 먹이를 잡아야 직성 풀리는 딱따구리상"

중앙일보

입력

진중권은 사안을 정확히 파악하는 ‘딱따구리 관상’이다. [사진 연합뉴스 ·Pixabay]

진중권은 사안을 정확히 파악하는 ‘딱따구리 관상’이다. [사진 연합뉴스 ·Pixabay]

진중권 전 교수가 요즘 연일 독설을 날리고 있다. 주로 현 정부, 친문인사, 여당에 집중되고 있다.

백재권의 관상·풍수

진중권은 원래 진보논객으로 정치평론은 친문성향이었다. 문재인 정부는 물론이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도 매우 우호적이었다.

그런데 '조국 사태'를 겪으면서 완전히 돌아섰다. 조국 사태에 대한 문재인 정부와 청와대 참모, 여당의 대응을 보고 마음이 변한 게 결정적이었다.

요즘은 연일 운동권출신, 친문인사들의 행태를 저격하고 있다. 진중권의 이념이나 가치관이 갑자기 바뀐 것일까? 진중권의 관상(觀相)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해본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스1]

진중권은 원래 갑과 을, 보수와 진보, 진영에 치우치지 않는 시각을 지니고 태어났다. 과거 진보에 속했던 이유는 좀 더 합리적인 영역이라고 봤기 때문일 뿐이다.

공평하지 않음을 발견하면 배신감을 느낀다. 한마디로 누구에게나 까칠한 존재다.

일반인이 까칠하면 호구지책(糊口之策)도 어렵다. 그러나 진중권은 다양한 분야에서 종횡무진이다.

업무가 다양하다는 것은 그만큼 박식하다는 의미다. 진중권이 바른말을 하는 것만으로 인기가 높아진 건 아니다. 그 비결 중 하나는 ‘동물관상(動物觀相)’에 있고 다른 하나는 ‘눈관상(目相)’에 숨어 있다.

진중권은 ‘딱따구리 관상’이다. 딱따구리는 뾰족한 부리로 나무를 뚫어 유충, 곤충 등을 잡아먹고 산다.

또 초속 6~7m의 속도로 1초에 10~20회 정도 나무를 쫀다. 하루에 1만2000회 정도 된다.

그러다 보니 딱따구리가 사는 곳 주변은 늘 시끄럽다. ‘딱따구리상’을 지닌 진중권이 가는 곳도 갑론을박으로 요란하다.

딱따구리 입장에서는 당연한 거고 어쩔 수 없다. 나무 속을 파먹으며 기생하는 생물을 잡아먹기 위해서다.

딱따구리가 좋아하는 먹이들은 아주 깊이 숨어 있다. 그러다 보니 자기 머리가 현기증이 날 정도로 나무를 쪼아, 기어이 그 벌레를 제거해야 직성이 풀린다. 근성을 지니고 끝까지 파고드는 진중권과 딱따구리의 생리가 비슷하다.

딱따구리의 공격을 받으면 누구나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 뾰족한 부리에 쪼이면 몸에 구멍이 나니 아프다.

잘못된 것, 부정한 짓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딱따구리 관상의 습성이다. 의외로 딱따구리 관상은 이름을 날리고 출세하는 경우가 많다.

날카로운 언행은 사람들을 열광시키거나 당혹스럽게 만든다. 마치 한류와 난류가 만나 섞이는 지점에 고기가 많은 현상과 비슷하다.

진중권은 좋을 때와 나쁠 때가 극명하게 갈리는 관상이다. 나쁠 때를 알고 스스로 대비하지 않으면 고초를 겪을 수 있다.

또한 딱따구리 관상을 지닌 자는 좋아하는 부류와 싫어하는 부류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경우가 많다. 내 편 아니면 모두 적이다. 옳은 소리를 해도 욕을 얻어먹기 때문에 각오하고 살아야 한다.

진중권의 관상을 보면 눈(目)이 먼저 드러난다. 좌ㆍ우 눈이 다르게 생겼다. 이런 식으로 다른 눈에는 ‘짝눈’과 ‘음양안(陰陽眼)’이 있다.

사람들은 본인의 좌ㆍ우 눈의 크기가 같다고 여기나 실제로는 다른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음양안이라는 것은 눈의 크기뿐 아니라 형태도 다른 것을 말한다.

크기만 약간 다르면 짝눈이다. 진중권은 음양안에 해당한다.

이런 ‘짝눈 관상’과 ‘음양안 관상’은 몇가지 특징이 있다. ‘이중 인격’이라는 평, ‘음흉하다’는 평 등 관상에서는 부정적인 언급이 대부분이다.

이것은 일부는 타당하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오류다.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한 결과다.

짝눈은 일반적인 눈보다 사람 속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음양안은 일반인이 잘 보지 못하는 영역을 본다.

음(陰)과 양(陽), 밝고 어두운 기운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어쨌든 좌ㆍ우가 다른 눈을 지닌 사람은 사안을 파악하는 분별력이 남다르다.

거짓말을 하는지, 어떤 꿍꿍이가 있는지 바로 알아챈다. 딱따구리 관상과 음양안을 지닌 진중권 앞에선 거짓말이 잘 통하지 않는다.

안 보이는 나무 속에 숨어 있는 벌레를 감지하는 딱따구리처럼 말이다. 진중권은 날카로운 입으로 진실을 파헤친다.

딱따구리 관상이 주의할 점은 공정과 합리를 유지하는 거다. 사욕에 눈이 멀어 개념이 흐려지면 딛고 설 나무를 잃게 된다.

딱따구리 관상 중에는 억지 부리는 사람이 많으나 진중권은 공평하다. 다만 성격이 급하다. 절대 눌러야 한다.

마스크 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시스]

마스크 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시스]

삶에 부침이 심한 관상이고, 아웃사이더 관상이다. 전임교수가 되려고 굳이 노력할 필요 없다.

아웃사이더 관상이 주류가 되거나 권력을 쥐면 운(運)에 문제가 생기거나 갑자기 낙향하기 때문이다. 한 손은 항상 빈손이 돼야 자신을 지킬 수 있다.

딱따구리 관상은 살찌면 일이 막히고, 마르면 잘 나간다. 이런 점만 주의하면 대길(大吉)이다.

진중권은 잘생김과는 거리가 있지만 좋은 음양안을 지녔다. 관상에 명예도 크게 들었다.

독설을 날리더라도 잘 나가는 관상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여명이 밝지 않은 시대에 놓여 있다. 그래서 더욱 진중권처럼 날카로운 일침을 가할 줄 아는 인물이 필요하다.

백재권은

백재권 [중앙포토]

백재권 [중앙포토]

풍수지리학 석ㆍ박사, 교육학 박사수료.
대구한의대학원 강의교수.
경북대 평생교육원 관상학 강사.
한국미래예측연구원장.행정안전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 서울시교육청, 부산시인재개발원,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 경기도청 등에서 관상과 풍수 강의.
『동물관상으로 사람의 운명을 본다』 출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