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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이 정도일 줄이야, 푹 꺼진 소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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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추락이 지표로 확인됐다. 짐작은 했으나 숫자로 집약된 현실은 ‘악’소리가 날 정도다. 기획재정부 등에서 밝힌 통계를 ‘그래픽 뉴스’로 정리했다.

항공승객 -84%, 방한 관광객 -48% #놀이공원·영화관·숙박 텅텅 비어 #백화점·식당 최악, 편의점만 숨통

항공기 탑승객·면세점 매출

항공기 탑승객·면세점 매출

놀이공원·영화관 이용객

놀이공원·영화관 이용객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추락. 그래픽=신재민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추락. 그래픽=신재민 기자

올해 초 반등 기미를 보이던 한국 경기는 1월 셋째주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무엇보다 서비스 업종의 타격이 가장 크다. 지난달 셋째 주를 기준으로 방한 관광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반 토막 났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은 80% 이상 줄었다. 놀이공원·영화관은 텅텅 비어 가고 있으며, 항공기 탑승객 수도 84%나 줄었다. 이 때문에 주요 항공사는 빈 비행기를 띄워 현지 승객만 싣고 오는 이른바 ‘페리운항’을 하기도 한다. 대한항공(하노이·사이공·다낭·푸꾸옥·나트랑)과 아시아나항공(하노이·다낭)이 베트남 노선에서 페리운항 승인을 받았다.

숙박·음식점·백화점

숙박·음식점·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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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한 상가와 한산한 식당의 속 사정도 숫자로 드러났다. 백화점 매출은 1월 둘째 주에는 전년 대비 22.5% 증가했으나 지난달 셋째 주에는 -20.6%로 추락했다. 같은 기간 음식점(4.5%→-14.2%), 숙박(2.7%→-24.5%)도 낙폭이 커졌다.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를 기피한 것이 직격탄이 됐다.

신용카드 국내 이용액

신용카드 국내 이용액

국내 신용카드 오프라인 사용액도 2월 들어 쪼그라들고 있다. 1월에는 주 평균 8조원을 넘던 사용액이 2월 첫 주에는 6조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지난달 셋째 주는 7조2686억원이었다. 자영업자의 한숨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봄이 코 앞이지만 사고, 먹고, 노는 것 모두가 꽁꽁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온라인 쇼핑

대형마트·온라인 쇼핑

편의점 매출

편의점 매출

온라인 쇼핑과 대형마트는 희비가 갈렸다. 사람 많은 곳을 가지 않는 대신 배송 서비스를 이용한 경우가 늘면서 온라인 쇼핑 매출은 고공비행을 지속했다. 대형마트의 매출은 2월 둘째 주까지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생필품을 미리 마련하는 수요로 2월 셋째 주 매출은 늘어났다. 장사가 꾸준히 잘 되는 곳은 단 한 곳, 편의점이다. 당장 필요한 생필품, 마스크 등은 사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은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서도 감지됐다.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친 날이 며칠 안 됐는데도 소매판매액지수가 전월 대비 3.1% 감소했다. 구제역과 한파가 겹쳤던 2011년 2월(-7.0%) 이후 8년 11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설비투자(-6.6%), 산업생산(0.1%)도 부진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달부터 급증한 만큼 2월 지표는 이보다 훨씬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훈 기자 filic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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