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WHO·中 “코로나19, 심혈관 질환있는 80대 환자 가장 위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WHO와 중국 보건당국은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중국 내 코로나19 현황을 분석한 공동 보고서를 공개했다. 사진 중국 인민망 캡처

WHO와 중국 보건당국은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중국 내 코로나19 현황을 분석한 공동 보고서를 공개했다. 사진 중국 인민망 캡처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전문가팀은 1일(현지시간)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심혈관 질환을 앓는 80세 이상의 환자에게 치명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WHO는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WHO 국제전문가팀과 중국 보건당국과의 공동 보고서에서 이러한 특징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확진자의 51%가 남성이었고 77%가 후베이성 거주자였다. 또한 21.6%가 농부 및 노동자였다.

사망률을 의미하는 치명률(CFR)은 80세 이상이 21.9%로 가장 높았고 성별로는 남성이 4.7%, 여성이 2.8%였다.

기저질환 환자별 치명률은 심혈관 질환을 가진 환자가 13.2%로 가장 높았다. 당뇨환자는 9.2%, 고혈압 환자는 8.4%, 호흡기 질환자는 8.0%, 암환자 치명률은 7.6%로 집계됐다.

발현 증상으로는 열(87.9%), 마른기침(67.7%), 피곤(38.1%), 호흡곤란(18.6%), 인후 통증(13.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오한, 두통, 구역질, 설사 등의 증상도 있었고 환자의 약 80%는 증세가 약하지만, 나머지는 중증을 보였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아울러 “(코로나19가) 무증상부터 중증 및 사망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며 잠복기는 14일 내로 추정하면서 대개 5~6일이 지나면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감염 경로와 관련해서는 “감염자와 피감염자 간의 밀접접촉시 침방울과 매개물을 통해 전염된다”며 “공기전염을 통한 감염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건시설에서 특정 에어로졸(전파) 발생과정이 행해지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면서 공기전염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확진자의 배설물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과 관련해서는 “제한적인 숫자”라며 “배설물-구강 루트가 감염의 요인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