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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코로나 탓 미국 기업 수익 증가율 ‘제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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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올해 미국 기업의 수익 증가율이 0%를 기록하겠다고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경제ㆍ산업을 미칠 영향을 반영해서다.

골드만삭스 [중앙포토]

골드만삭스 [중앙포토]

27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소속 기업의 평균 주당 순이익(EPS) 전망치를 165달러로 수정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계속된다는 가정 하에 추산한 수치다. 지난해와 견줘 전혀 늘어나지 않은 액수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기업의 주당 순이익을 원래 174달러로 예상했지만 9달러(5.2%) 낮춰 잡았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월가는 올해 평균 주당 순이익 증가율을 7.7%로 예상했었다”며 코로나 바이러스 대확산으로 이 전망이 바뀔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4%%대 폭락을 기록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4%%대 폭락을 기록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연합뉴스

이미 세계 주요국 증시는 공포 장세로 들어섰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급락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지수는 4.42%, 나스닥종합 4.6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4.42% 등 나란히 4%대 낙폭을 기록했다. 나흘 연속 하락세다.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진 한국 주식시장 충격도 컸다. 이날 오전 장중 코스피 2000선이 붕괴됐다.

코로나19 확산이 경제 전방위에 타격을 줄 것이란 분석이 증시에 우선 반영됐다. 최근 일주일 사이 미국 등 주요국 주가지수 하락폭은 2008년 금융위기 수준과 맞먹는다.

실물 경제로의 전파는 시간 문제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수정 전망치는 (코로나19로 인한) 올 1분기 중국 경제 침체, 미국 수출 수요 감소, 공급망 붕괴, 내수 경제 활동의 둔화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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