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 경제·정치개혁안 채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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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베오그라드AFP=연합】 유고슬라비아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21일 2일간의 전체회의를 마치면서 시장경제체제와 보다 효율적인 정치체제의 도입및 공산당 1당체제의 종식을 내용으로 하는 경제 및 정치개혁안을 채택했다.
이 개혁안은 내년 1월2O∼22일 베오그라드에서 열리는 긴급 당대회에서 통과되어야 효력을 발생하게 된다. 당대회는 공산주의국가에서는 최고의 정치집회로 새지도자 선출과 기본적인 정체 변경 등을 마련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유고 공산당은 동구의 변혁물결에 대응하는 방안을 놓고 심각한 분열상을 드러내고 있는데 중앙 위에서도 개혁의 폭과 추진속도를 둘러싸고 열띤 설전이 벌어졌으며 국방차관 스타네 브로베트 장군 같은 보수파들은 다당제도입 주장에 대해 『이 제도는 유고의 위기를 악화시킬 뿐』이라고 공격했다.
한때 지도적인 개혁을 추진했던 유고는 폴란드와 헝가리가 급속한 개혁의 길로 치닫고 있는 요즘 인종분규, 권력투쟁, 심각한 경제난 등에 휘말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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