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권력층 내분 심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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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홍콩=박병석특파원】 중국최고실력자 덩샤오핑 (등소평) 은 자신과 국가주석 양상쿤 (양상곤) 이 중앙군사위에서 함께 물러나고 장쩌민 (강택민) 총서기를 군사위주석으로, 국방부장 친지웨이(주기위)와 양바이삥(양백영) · 위추리(위화리)등을 부주석으로하는 제안을 내놓았으나 양상곤이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21일 명보가 보도했다.
군사위 부주석겸 비서장인 양상곤은 자신이 군사위주석을 맡는 한편 강택민·양백목· 류화칭 (유화청) 등에게 부주석을 맡기자는 안을 내놓았다고 이 신문이 말했다.
당초 이 달 상순에 개최예정이던 5중전회 (중앙위전체회의) 가 다음달로 연기되게 된 주요한 원인은 이와 같이 등과 양이 동반 은퇴 및 군사위주석 승계 문
제로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중국공산당은 지난10년간 표면상의 단결에도 불구하고 이면으로는 심각한 내분이 있어왔다고 당기관지 인민일보가 이날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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