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교 등 4백명 가입|소 군인들 최초 노조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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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AFP=연합】 일부 소련군장교와 사병들이 22일 군의 민주화, 군부대의 부정부패와 정실인사 척결 등을 기치로 내걸고 소련군 최초의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약1백명의 소련군장교와 사병들은 이날 가칭「군인과 가족사회방위노조」(SHCHIT) 창립대회에서 『소련군은 소련국민이나 다른 국가 국민들의 뜻에 반하여 사용될 수 없다』고 선언하는 노조강령을 채택했다.
노조창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비탈리 우라쉬체프 중령은 잠수함 함장 등 고위장교들을 포함한 약4백명의 장교와 사병들이 지금까지 노조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한편 소련군지도부는 소련군 사상 초유의 노조 창설에 강한 반발을 보인 반면 소련공산청년동맹 (콤소몰)지도자들과 사하로프박사는 군 노조창설을 지지했다.
소련군노조는 이날 대회에서 ①새로운 군의 창설 ②사회주의 법치국가수립 ③군 병력의 감축 ④정치장교의 점진적 축소 ⑤군복무기간 단축 ⑥군인의 경제활동 투임금지등을 목표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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