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출마 의지를 밝힌 김남국 변호사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우려에 답했다. 그는 유 이사장에게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면서 충분히 이해를 구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를 통해 ‘정치를 시작하면서 당내 정체성을 둘러싼 당내 경쟁으로 정치를 시작하는 것은 본인을 위해 별로 현명한 것이 아니다’라며 “내가 김 변호사라면 아주 센, 민주당으로서는 험지에 가서 패기 있게 붙을 것 같은데 좀 안타깝다”고 조언했다.
이에 김 변호사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가 ‘노무현 정신’을 따르고 있는지, 저의 결정이 사심 없이 한 결정이라는 것, 그리고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를 유 이사장께서는 누구보다 더 잘 아실 것이라 생각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국회의원이라는 개인적인 욕심 때문에 출마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사회와 민주진보진영의 영역을 더 넓히기 위해서 출마했다”고 자신의 출마가 노무현 정신을 구현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 이사장이) 문자로도 비슷한 취지의 조언을 해줬다. 대학 때부터 존경하던 유 이사장께서 조언해주시고, 챙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변호사는 “제가 의사결정을 내리게 된 여러 사정과 상황을 자세히 모르고 이런 말씀을 하신 것으로 생각해서 장문의 글로 그동안의 모든 사정을 말씀드렸다”며 “이에 대해 유 이사장께서 특별한 말씀은 없었지만, 저의 결정이 정말 사심 없이 ‘노무현 정신’에 따른 것이라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셨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이어 “제가 앞으로 가려고 하는 길이 아주 기본적인 상식과 도리에 맞는 길이라는 것을 너무나 자명하게 알고 계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국회의원 되느냐 안 되느냐 이것과 상관없이 저는 국민과의 약속, 그리고 기본적인 상식과 도리에 따른 정치를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