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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 되찾은 '피서 1번지' 강원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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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30일 강원도 평창군 영동고속도로 면온 인터체인지 인근 지방도로. 15일 내린 폭우로 끊어진 도로들은 응급 복구돼 차량이 다니는 데 불편이 없다. 펜션이 몰려 있는 봉평읍의 흥정계곡 물은 보름 만에 맑은 모습을 되찾았다. 연간 50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는 허브나라에는 이날 400여 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집중호우로 농원이 휩쓸려 나가고 진입 다리에 물이 넘쳤지만 허브를 다시 심는 등 응급복구했다.

두 차례의 집중호우로 끊겼던 도로가 이어지고, 전기와 통신시설이 복구되는 등 강원도 내 관광지가 제 모습을 찾고 있다. 강릉 경포해수욕장에는 이날 20만 여명이 찾았으며, 동해 망상해수욕장과 양양 낙산해수욕장에도 각각 8만여 명과 7만여 명의 물놀이객이 더위를 피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국립공원 설악산에 7500여 명, 오대산 2600여 명, 치악산에 1000여 명이 찾아 산행을 즐겼다.

30일 장마가 물러가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자 그동안 수해 여파로 썰렁했던 동해안 해수욕장이 피서 인파로 활기를 찾고 있다. 이날 3만여 명의 피서객이 찾은 속초해수욕장. [속초=연합뉴스]

◆ 도로.통신시설 정상 되찾아=강원도에 따르면 동해안 각 피서지로 향하는 관문인 영동고속도로의 경우 상하 양방향 통행에 전혀 지장이 없다.

두 번씩이나 통제됐던 평창 진부~정선의 59번 국도는 28일 양쪽 방향 모두 개통되는 등 국도의 사정도 좋다. 고속도로가 막힐 경우 각 국도로 이어지는 우회도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영동고속도로에서 강릉 방면은 진부IC에서 6번 국도로 진입해 진고개~연곡 구간을 이용하면 된다.

또 영동고속도로에서 속초로 향할 경우 속사IC에서 31번 국도, 56번 국도를 따라 운두령과 구룡령을 넘어 양양과 속초로 빠지는 방법도 있다. 이와 함께 44번 국도의 경우 홍천~인제~원통을 거쳐 미시령과 진부령을 넘는 구간을 이용하면 동해안 피서지로 향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

다만 인제 북면 한계리~양양군 오색까지의 한계령(19㎞) 구간은 도로 유실로 전면 통제되고 있어 이 구간은 피해야 한다. 인제.평창 등 3만8000여 가구에 공급이 끊겼던 전기시설과 9600여 회선이 망가진 통신시설도 모두 복구됐으며, 수돗물 공급도 24일 인제읍을 마지막으로 모두 정상화됐다.

◆ 관광지도 복구 끝=피해가 심했던 양양 오색지구 주민들은 25일 흙더미에 덮여 상태를 알 수 없었던 오색약수의 수맥을 찾아냈다. 정선군은 선로 일부가 파손된 아우라지~구절리 레일바이크 복구공사를 마치고 22일부터 정상 운행하고 있다. 인제군은 피해가 극심한 한계리와 고사리, 봉주르, 하추리계곡 등을 제외한 용대리 만해마을과 진동계곡, 방동계곡 등은 복구를 마치고 정상적으로 피서객을 맞고 있다. 내린천의 래프팅도 30일 재개됐다. 평창 휘닉스파크는 정상 영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막동.장전 등 진부지역 계곡은 이용이 어렵고, 용평리조트는 8월 10일 부분적으로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 다양한 여름축제=동해안 각 시.군은 다양한 여름축제를 마련했다. 삼척해수욕장과 맹방해수욕장은 31일부터 8월 4일까지 맨손 넙치 잡기와 맨손송어잡기체험 축제를 연다. 속초해수욕장은 해양페스티벌(8월 7~11일), 주문진 해수욕장은 오징어축제(8월 10~13일), 양양 지경.물치.죽도.인구 해수욕장에선 오징어 맨손잡이 체험(28일~8월 10일) 등을 할 수 있다. 이 밖에 양양군 서면 용천리에서는 은어잡이와 복숭아 따기 체험행사(8월 3~6일)를, 고성 왕곡마을은 송지호 재첩잡이 등 민속체험축제(8월 2~6일)를 연다.

춘천=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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