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홍남기, "무담보 특별융자 도입, 중소 관광업체에 1% 저금리 지원"

중앙일보

입력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중소 관광업체 자금 애로 해소를 위해 500억원 규모의 ‘무담보 신용보증부 특별융자’를 도입해 1% 저금리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저비용항공사에 최대 3000억원 범위 안에서 긴급융자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일본 수출규제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일본 수출규제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일본 수출규제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업종에 대한 지원책을 내놨다.

신종 코로나 사태에 따른 타격이 가장 먼저 나타나는 분야는 관광업이다. 지난해 기준 방한 관광객의 34%를 차지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어서다. 이에 정부는 관광업체에 대해 금융 지원을 한다. 홍 부총리는 “최대 30억원인 일반융자는 지원대상을 확대하고 당겨 지원하며 융자 상환도 신청한다면 오늘부터 1년을 유예할 것”이라며 “숙박업체의 재산세 감면, 면세점 특허 수수료 1년 연장 및 분할 납부 등도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3조원 한도인 지역사랑 상품권 발행 규모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외식업체에 대해서는 “현재 100억원 규모인 외식업체 육성자금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금리도 0.5%포인트 인하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관광지와 외식업체 방역 강화, 방역물품 추가 지원 등으로 방문 수요를 높이겠다”며 “푸드페스타 조기 개최, 주요 관광지 시설 보수ㆍ현대화 조기 추진 등으로 외식ㆍ소비 분위기 확산도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저비용항공사 및 해운업계도 지원한다. 홍 부총리는 “저비용항공사에 최대 3000억원 범위 안에서 긴급융자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며 “이번 사태로 운항을 중단하거나 노선을 감축하는 경우 공항시설 사용료 납부도 최대 3개월간 유예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사용 운수권과 슬롯(시간당 이착륙 횟수) 회수를 유예하며 인천공항 슬롯도 65회에서 70회로 확대하겠다”며 “항공기 운용리스에 대한 공적 보증 프로그램도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 홍 부총리는 “관련 생산과 수출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우리 기업의 가시적인 피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불확실성을 걷어내는 최선의 방안은 일본 정부가 규제 조치를 원상회복하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행동과 조치를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일본 정부의 조치 후 지금까지 강력히 추진해 온 소재ㆍ부품ㆍ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 등 우리 경제 체질 개선과 밸류체인 보강에 대해선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우리 경제 파급 영향 최소화와 민간의 투자ㆍ소비ㆍ수출 등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이뤄지도록 다시 한번 힘을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

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