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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與 임미리 고발에 “나도 고발하라…민주당 찍지 말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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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당 창당준비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사법정의 혁신 방안'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당 창당준비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사법정의 혁신 방안'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이 “나도 고발하라”며 민주당 비판에 가세했다.

안 위원장은 13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절대 찍지 맙시다”라는 내용의 글을 적으며 민주당이 자당에 비판적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를 검찰에 고발한 사실을 비판했다.

그는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를 빼앗는 것이야말로 전체주의이자 민주주의의 적”이라며 “민주당은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기본권 전체를 파괴하고 있다”고 썼다.

이어 “진중권 전 교수, 김경률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88만원 세대’의 공동 저자 박권일 사회비평가에 이어 저도 이렇게 외친다. 나도 고발하라”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또 “저도 임 교수 생각에 동의한다”며 “임기 초반 지지율이 높게 나왔을 때 노동 개혁, 연금개혁, 규제개혁, 산업구조개혁, 그리고 교육개혁 등 국가 대개혁에 나섰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기간 내내 과거와 싸우다 미래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은 대한민국 초유의 대통령이 되실 것 같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당 창당준비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안철수 국민당 창당준비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민주당은 지난 5일 임 교수를 검찰에 고발했다. 임 교수가 지난달 29일 경향신문에 게재한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이 사전선거운동 등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임 교수는 칼럼에서 검찰 간 갈등, 여야 간 공방에 민주당이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며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고 제안했다.

민주당의 검찰 고발 사실이 알려지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 진보 성향 지식인들은 SNS에 “나도 고발하라”는 글을 올리며 비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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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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