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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게임 ‘크로스파이어’, 한국 게임 최초 할리우드 영화 된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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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 제작사 스마일게이트가 할리우드 투자배급사 소니픽쳐스와 손잡고 영화화에 나선 게임 ‘크로스파이어’(사진)다. [사진 스마일게이트]

한국 게임 제작사 스마일게이트가 할리우드 투자배급사 소니픽쳐스와 손잡고 영화화에 나선 게임 ‘크로스파이어’(사진)다. [사진 스마일게이트]

전 세계 10억명을 사로잡은 한국 토종 온라인 슈팅게임 ‘크로스파이어’가 할리우드에서 영화화된다.

스마일게이트, 美 소니 픽쳐스와 배급 계약 체결

13일 게임 제작사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의 영화화를 위해 할리우드 투자‧배급사 소니픽쳐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국 4대 IT 기업 ‘텐센트’ 산하 영화사 텐센트픽처스가 공동 제작 및 투자에 나선다.

그간 ‘툼레이더’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 해외 인기 게임이 영화화된 적 있지만 한국 게임이 할리우드 영화로 제작되는 건 처음이다.

크로스파이어는 온라인에 접속해 사용자가 1인칭 시점으로 총격전을 체험하는 스마일게이트의 대표 게임. 2007년 출시한 이래 전 세계 80여개국에 서비스되며 그 사용자가 10억명에 달한다. 특히 중국에서 크게 히트하며 중국 내 연매출만 1조원을 넘어섰다.

2015년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의 할리우드 진출을 선언, 자동차 액션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 제작자 닐 모리츠의 영화사 ‘오리지널 필름’과 영화 제작 계약을 맺었다. 2017년엔 미국 작가 척 호건과 1차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호건은 마이클 베이 감독의 영화 ‘13시간’,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과 뱀파이어 소설 『스트레인』 3부작 등을 집필해왔다.

스마일게이트 IP사업개발담당 백민정 상무는 “소니 픽쳐스라는 훌륭한 파트너와 함께 크로스파이어 IP의 힘을 할리우드 영화를 통해 전 세계에 입증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사랑받는 IP를 만들고 확장하는 것은 스마일게이트의 확고한 사업 방향이었고, 오랜 기간 동안 신중하게 논의하고 준비해 온 만큼 크로스파이어가 훌륭한 영화를 통해 게임 산업의 사업 다각화에 있어 좋은 선례를 만드는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마일게이트는 현재 중국 엔터테인먼트 제작사 유허그, 텐센트 비디오와 손잡고 추진 중인 크로스파이어 IP 기반 e스포츠 드라마 방영을 앞두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크로스파이어X’라는 이름으로 콘솔 게임을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최근 중국 쑤저우 지역에 크로스파이어를 직접 서바이벌 게임으로 체험할 수 있는 실내 테마파크를 오픈했고 연내 추가 확장할 계획이라고도 전했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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