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1만 달러 돌파한 비트코인, 월요일 왜 갑자기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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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멕스

[출처: 셔터스톡]

한 치 앞을 모른다. 요즘 비트코인 시장 얘기다. 1만 달러를 돌파하며 환호하던 시장이 2월 10일 정오(한국시간)부터 수직낙하했다. 1분이 채 안 돼 글로벌 시세가 250달러 넘게 떨어졌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CME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이른바 ‘갭 메우기’가 비트코인 시세 급락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향후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서는 상승 쪽을 점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비트코인은 왜 갑자기 떨어졌을까

한국 시간으로 10일 정오를 넘기면서 1만 달러를 웃돌던 비트코인 가격 급락이 시작. 암호화폐 미디어 비트코인닷컴은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트레이더 및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 차트의 갭 메우기를 지적. CME 비트코인 선물 시장은 영국 표준시(BT) 기준 일요일~금요일, 매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거래. 곧, 한 주의 첫 번째 거래 시작은 한국 시간으로 월요일 정오부터.

CME 비트코인 선물 시장과 달리 비트멕스(BitMex)ㆍ데리비트(Deribit) 등 암호화폐 선물 거래소들은 1년 365일 24시간 쉬지 않고 운영. CME 시장에서 비트코인 선물은 지난 금요일(2월 7일) 9850달러에 마감. 그 사이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CME 선물 시장이 9일(현지시간) 문을 열면서 현물 비트코인 가격(1만 달러) 사이의 갭(gap)이 발생. 선물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는 현물과 선물의 가격이 벌어질 경우 그 차이를 없애는, 이른바 ‘갭 메우기’가 발생. 이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졌고, 갭 메우기를 위해 일어난 하락이 투자 심리 위축으로 아직 원상회복하지는 못한 상태.

랠리는 계속된다? 추세 전환?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가 데이터 분석업체 스큐(Skew)를 인용해 보도. 세계 최대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인 비트멕스의 비트코인 미결제약정(Open Interest)가 크게 증가했다고. 선물 시장에서 미결제약정의 증가는 이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다는 의미. 과거 비트멕스 거래소의 비트코인 미결제약정 규모가 10억 달러, 또는 10만 비트코인을 넘어서는 경우 비트코인 랠리가 이어지거나 급락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

시장은 대체로 급등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 가장 큰 이유는 5월에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건데, 시장에 공급이 절반으로 줄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는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는 논리. 유명 비트코인 애널리스트인 플랜비(PlanB)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2020년 5월 반감기에 1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고, 2021년 12월 이전에 10만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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