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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환영 못 받은 중국 공군…후베이성에서 온 수송기 도착

중앙일보

입력

싱가포르 에어쇼에 참석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소속 제81비행표연대(곡예비행대)가 지난 5일 싱가포르 현지에 도착했다. 이 비행대의 상징인 파란색ㆍ흰색ㆍ빨간색 칠을 한 J-10 전투기 7대가 활주로에 내렸다.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제81비행표연대 소속 J-10 전투기 6대가 2019년 3월 18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드에서 열린 국가기념일 행사에서 곡예비행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신화]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제81비행표연대 소속 J-10 전투기 6대가 2019년 3월 18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드에서 열린 국가기념일 행사에서 곡예비행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신화]

그런데 미국의 온라인 군사전문 매체인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현지 분위기는 이 비행대를 반기지 않는 분위기라고 한다. 비행대와 함께 온 중국 공군의 Il-76 수송기 때문이다. 이 수송기는 비행대의 지원 인력과 장비를 수송했다.

그런데 수송기는 중국 공군의 제13운송사단 소속이다. 남부전구 예하 이 부대는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과 당양(當陽)에 있다. 우한은 최근 전 세계로 퍼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다. 제81연대의 기지는 베이징(北京)에 있다.

제81연대대는 1962년 만들어졌다. 81은 중국 인민해방군 건군일인 1927년 8월 1일을 기념해서 붙여졌다. 이 비행대는 100개 넘는 나라에서 곡예비행을 선보였다. 중국에선 ‘파이(八一)’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하다.

더군다나 중국 곡예비행팀의 에어쇼 참가나 중국 대표단의 방문은 처음부터 공개되지 않았다. 싱가포르는 곡예비행대 도착 전날인 4일 저녁 뉴스에 이 사실을 간단히 알렸다고 한다.

신종 코로나 때문에 2년마다 열리는 싱가포르 에어쇼는 울상이다. 주요 업체들이 갑자기 참가를 취소했고, 한국 공군의 블랙이글스도 막판 불참을 싱가포르에 통보했다. 싱가포르에선 6일 낮 12시 현재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30명이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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