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장안구' 15번 환자, 4번과 입국…동승객 잇따라 확진

중앙일보

입력 2020.02.02 10:38

업데이트 2020.02.02 11:17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명동역 인근 거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유입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된 중구보건소 선별상담소와 선별진료소 앞으로 관광객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명동역 인근 거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유입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된 중구보건소 선별상담소와 선별진료소 앞으로 관광객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국내 확진자가 새로 3명 발생하면서 15명으로 늘었다. 15번 환자(43세 한국인 남성)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거주자로 확인됐다. 또한 그는 4번 환자(지난달 27일 확진)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7·8번 환자에 이어 비행기 동승객 감염 확인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15번 환자는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 다가구 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0일 우한시 방문 후 4번 환자와 같은 항공편으로 입국했다. 우한발 대한항공 직항편(오후 4시25분 KE882)을 통해 인천공항으로 들어왔다. 지난달 29일 보건당국이 4번 환자 동선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 남성도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 이후 자가격리 대상자로 증상 모니터링이 실시됐다.

이 환자는 지난 1일 오후에 발열, 인후통 등 의심 증세가 발생하자 본인 차량으로 장안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 검사받았다. 2일 새벽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 격리된 후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2일 15번 환자에 대해서 공개한 정보. [사진 페이스북 캡처]

염태영 수원시장이 2일 15번 환자에 대해서 공개한 정보. [사진 페이스북 캡처]

현재 보건당국의 추가 역학조사가 진행중이지만 15번 환자는 두 가지 경로 중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중국 우한을 방문한 이력이 있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수 있다. 국내 환자 중 9명(15번 포함)이 신종 코로나 유행지인 우한을 방문한 뒤 감염된 바 있다.

또 한 가지는 4번 환자와 같은 비행기를 탑승한 상태에서 2차 감염됐을 가능성이다. 14번 환자가 보건당국 조사에서 4번 환자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걸 보면 비행기에서 4번 환자와 근접한 자리에 앉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내에서 감염된 첫번째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4번 환자가 21일 감기 증세로 처음 동네 의원을 찾고 25일 고열, 근육통이 발생한 걸 보면 현재로썬 증상 발현 전 접촉했을 확률이 높다. 이 때문에 기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지만 그리 크지 않다.

다만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확진자가 이어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은 7번 환자(28세 남성), 8번 환자(62세 여성)은 우한에서 청도를 경유해 같은 비행기(오후 10시20분 청도항공 QW9901)로 국내로 입국했다. 우한부터 아는 사이였던 두 사람은 비행기 옆자리에 앉았다. 그 후에 확진 판정을 받아 감염 경로 등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 후에 추가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정종훈·최모란 기자 sakeho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