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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우한 폐렴' 공포에···9일전부터 기내 승객 발열 검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국에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여객기 안에서 승객들이 발열 검사를 받는 영상이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20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마카오 보건 당국 관계자들이 우한에서 출발해 마카오에 도착한 비행기 안에서 승객들의 발열 검사를 하고 있다. 20일 SNS에 공유됐다. [사진 트위터 캡처]

지난 12일(현지시간) 마카오 보건 당국 관계자들이 우한에서 출발해 마카오에 도착한 비행기 안에서 승객들의 발열 검사를 하고 있다. 20일 SNS에 공유됐다. [사진 트위터 캡처]

이 비행기는 지난 12일 중국 우한을 출발해 동양의 라스베이거스로 불리는 마카오에 도착한 CA 119 항공편으로 알려졌다.
한 승객이 이날 촬영한 영상에서 방호복을 입은 마카오 보건 당국 관계자들이 기내에서 탑승자 한명 한명의 체온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바이러스가 도시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우한에서 온 모든 승객들을  확인해야한다"고 밝혔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마카오 보건 당국 관계자들이 우한에서 출발해 마카오에 도착한 비행기 안에서 승객들의 발열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 트위터 캡처]

지난 12일(현지시간) 마카오 보건 당국 관계자들이 우한에서 출발해 마카오에 도착한 비행기 안에서 승객들의 발열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 트위터 캡처]

청씨 성을 가진 한 승객은 "승객들이 내리기 전 10여분 동안 검사가 이어졌고, 발열 이상자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당시 목격담을 전했다.
한편, 중국 국가보건위원회의 고위급 전문가 팀장이자 중국 공정원 원사인 저명 과학자 중난산은 지난 20일 밤 중국 중앙방송(CCTV) 프로그램에 출연해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염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20일(현지시간) 중국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20일(현지시간) 중국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난산 원사는 광둥성의 환자 가운데 2명은 우한에 간 적이 없으며 가족이 우한에 갔다 온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의료진 14명이 환자 1명으로부터 감염됐다는 사실도 전했다. 의료진의 감염 사례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의료진이 20일(현지시간) 중국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의료진이 20일(현지시간) 중국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우한 폐렴은 진원지인 중부 후베이성 우한을 넘어 수도 베이징과 광둥성, 상하이까지 번졌으며, 우한에서는 4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마스크를 쓴 중국 시민들이 2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이 발병한 우한 지역의 한 수산물 도매시장에 인근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마스크를 쓴 중국 시민들이 2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이 발병한 우한 지역의 한 수산물 도매시장에 인근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현재 중국 전역의 환자 수는 우한 198명 외에 광둥성(14명), 베이징(5명), 상하이(2명) 등 모두 219명에 달한다.
이밖에 쓰촨성, 윈난성, 산둥, 저장성 등지에서도 의심 환자가 속출하면서 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6일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중국 우한에서 온 관광객의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16일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중국 우한에서 온 관광객의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태국과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나왔다.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인천공항 위생소독용역 직원들이 '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의 국내 추가 유입에 대비해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인천공항 위생소독용역 직원들이 '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의 국내 추가 유입에 대비해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이 환자는 중국 우한에 거주하는 여성으로 지난 19일 여행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 전 우한에 있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감기약을 처방받아 복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소문사진관]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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