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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개입 의혹' 송병기, 민주당 복당…총선 행보 나섰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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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연합뉴스]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연합뉴스]

청와대 하명수사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는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직권면직된 지 이틀 만에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다. 총선 출마를 위한 행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민주당 울산시당에 따르면 송 전 부시장은 지난 16일 복당 신청서를 냈다. 송 부시장의 복당 신청서는 당일 받아들여졌다.

송 전 부시장은 지난 14일 울산시 인사위원회에서 현 상황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직권면직 처분을 받았다. 공직에서 물러난 지 이틀 만에 복당한 것이다.

송 부시장은 직권면직 후 시청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모든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제 저는 떠난다"며 "저로 인한 동료들의 계속되는 어려움과 울산호의 흔들림을 더는 두고 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료들이 겪는 어려움과 고통이 하루빨리 사라지길 간절히 바란다"며 "시장과 동료 여러분에게 너무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송 부시장은 2018년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그해 1월 송철호 현 울산시장의 선거 캠프에 합류하면서 민주당에 처음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해 8월 공직인 울산시 경제부시장(1급 별정직)에 임명되면서 탈당 처리됐다.

송 부시장이 민주당에 복당하면서 총선 출마도 관심이 쏠린다. 송 부시장이 4·15 총선에서 울산 남구갑에 출마할 것이라는 얘기는 검찰 수사 이전부터 나돌았다. 하지만 최근 검찰의 하명수사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수사 과정에서 잠잠해졌다. 송 부시장은 수사 과정에서 자신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지인들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송 부시장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 최초 제보한 인물로 이번 사건 핵심 관련자로 꼽힌다. 2018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송철호 시장의 선거운동을 도우며 청와대 인사들과 선거 전략·공약을 논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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