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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위원장도 함께 한 신차 출시…GM 운명 건 SUV 트레일블레이저

중앙일보

입력

한국GM이 사활을 걸고 개발한 쉐보레 중소형급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트레일블레이저’를 16일 출시했다. 한국GM의 올해 첫 신차다.
한국GM은 16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트레일블레이저를 공개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이날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간다.

쉐보레 SUV 라인업에서 소형 트랙스와 중형 이쿼녹스 사이를 메우는 이 차는 한국지엠(GM)이 경영정상화 교두보 마련을 위해 준비한 야심작이다. 인천 부평에 있는 GM테크니컬 센터에서 디자인, 엔지니어링 등 모든 개발이 이뤄졌고, 생산도 부평공장에서 한다.

한국GM은 2018년 한국 정부, 산업은행과 함께 발표한 미래 계획에 따라 전략 차종의 하나로 트레일블레이저를 기획했다.당시 한국GM은 5년 안에 15종의 신차ㆍ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차 출시 행사엔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을 비롯해 김성갑 한국GM 노조위원장 등도 총출동했다.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모델인 만큼 인천광역시장과 부평구청장, 부평 지역구 국회의원 등 지역 정계 발길도 이어졌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GM) 사장(왼쪽)과 김성갑 한국지엠 노조 지부장 등 관계자들이 16일 오전 인천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공식 출시행사'에서 트레일블레이저를 공개하고 있다.[연합뉴스]

카허 카젬 한국지엠(GM) 사장(왼쪽)과 김성갑 한국지엠 노조 지부장 등 관계자들이 16일 오전 인천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공식 출시행사'에서 트레일블레이저를 공개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성갑 한국GM 노조위원장은 행사 뒤 기자들을 만나 “지난 2년간 어려움이 있었는데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과정에서 노사가 회사를 살리기 위해 협력할 것은 협력해 왔다”며 “경영정상화는 노사 공동의 목표인 만큼 앞으로도 필요한 부분은 협력하면서 공장가동 재개 및 안정적인 일자리 확보 등을 얻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도 질의응답에서 “노사는 회사와 임직원을 위해 견고한 미래를 만들고자 하는 공통의 비전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지난 2년간 막대한 투자 등 놀라운 성과를 이뤘고, 앞으로도 노사가 협력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카젬 사장은 “5개년 계획에서 예고한 신차 15종 중 7번째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 탄생으로 전체 제품에서 SUV 라인업이 60%를 넘겼다. 앞으로 70%를 넘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디자인에서는 전면부에 쉐보레 특유의 듀얼 포트 그릴을 더욱 대담하게 적용했다. 최대 전장 4425㎜, 최대 전고 1660㎜, 전폭 1810㎜의 크기에 2640㎜의 휠베이스를 갖춰 중소형급으론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GM) 사장이 16일 오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공식 출시행사'에서 트레일블레이저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허 카젬 한국지엠(GM) 사장이 16일 오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공식 출시행사'에서 트레일블레이저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1.2L 가솔린 E-터보 프라임 엔진과 1.35L 가솔린 E-터보 엔진이 트림(등급)에 따라 탑재됐다. 트레일블레이저에 처음 탑재된 E-터보 프라임 엔진은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토크 22.4kgㆍm의 힘을 낸다. 쉐보레 말리부에 실려 성능을 검증받은 E-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kgㆍm의 성능을 낸다.

전륜 구동 모델과 사륜구동(AWD) 모델로 출시되며 전륜 구동 모델은 11.6∼13.2㎞/L의 복합연비를 실현했다. 13.2㎞/L 연비는 동급 최고 수준이다. 가격은 ▶LS 1995만원 ▶LT 2225만원▶프리미어 2490만원▶액티브 2570만원 ▶RS 2620만원이다. 김영주 기자 huma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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