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윤석열에 "대통령과 쓸데없는 갈등 일으킬 필요 없다"

중앙일보

입력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정치야 일하자' 출판기념회에서 참석자 소개를 이어가고 있다. [뉴스1]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정치야 일하자' 출판기념회에서 참석자 소개를 이어가고 있다. [뉴스1]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대통령이나 국민, 법무부 장관과 쓸데없는 갈등 일으킬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지난 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의 핵심 참모들을 좌천시킨 '인사 파동' 이후 정부에 반발한 검찰을 향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있었던 조국 장관 임명을 둘러싸고 있었던 문제가 수습되는 과정에서도 오히려 검찰이 자기 역할을 당당하게 잘해야 한다"면서도 "그런데 그 과정에서 과거 검찰이 누렸던 어떤 특권에 대해 다시 꿈을 꿔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국민들의 기준이 그만큼 높아졌고, 그렇기 때문에 국회가 65년 만에 형사소송법상의 중요한 권한인 검찰의 권한을 일부 경찰로 넘기는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누구보다도 윤석열 총장은 이 의미를 잘 알 거라고 생각한다. 국민의 눈높이를 바라보고 가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이번 검찰 고위직 인사 관련 '대구 민심'에 대해
"'정권에 대해서 칼을 들이대니까 허리를 끊은 것'이라는 여론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해도 위법하게 한 건 아니고, 대통령께서 강조하셨다시피 인사권은 장관과 대통령에게 있는 건 사실"이라며 "그 인사권자가 정치적 부담을 지면서까지도 그렇게 판단했기 때문에 그만큼 검찰도 자기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문제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는 국민도 많이 있지만 지금까지 검찰이 과거에 보여줬던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파행을 본다면 검찰이 이런 상황은 감당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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