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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고용 28년만에 최악인데···홍남기 "일자리 반등의 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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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9년 고용동향 및 정책방향 관련 합동브리핑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9년 고용동향 및 정책방향 관련 합동브리핑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일자리 상황에 대해 “고용이 양적ㆍ질적으로 뚜렷한 개선 흐름을 보인 ‘일자리 반등의 해’였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19년 고용동향 및 향후 정책방향’ 브리핑을 주재했다.

고용 동향 발표와 관련해 정부가 별도 관계장관 합동 브리핑을 한 건 이례적이다. 이 자리에는 홍 부총리와 함께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강신욱 통계청장 등이 참석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취업자 증가ㆍ고용률ㆍ실업 등의 3대 고용지표가 모두 개선되면서 양적 측면에서 ‘V자 반등’에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0만1000명 증가했다. 2017년 이후 2년 만에 30만명대를 증가를 이뤘다. 지난해 고용률은 60.9%로 22년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해 실업자 수도 1년 전보다 1만명 줄었다.

홍 부총리는 “임금ㆍ근로시간 등 고용여건 전반의 뚜렷한 개선이 이뤄지며 고용의 질 성과도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인 고용 지표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40대 취업자ㆍ고용률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에 홍 부총리는 “한국 경제의 허리 층인 40대, 특히 제조업 일자리를 위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40대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직업훈련 강화 등 40대 취업역량 강화 ▶40대 창업 지원 등을 포함한 ‘40대 맞춤형 일자리 대책’을 오는 3월 중 발표할 계획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9년 고용동향 및 정책방향 관련 합동브리핑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남기 부총리,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9년 고용동향 및 정책방향 관련 합동브리핑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남기 부총리,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연합뉴스]

 1~17시간 취업자는 1980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인 182만1000명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단시간 일자리의 비중이 과도하다는 지적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단시간 근로를 선호하는 여성ㆍ고령자ㆍ청년층의 취업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단시간 근로자 대부분이 추가 근로를 희망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단시간 근로를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정부가 제시한 ‘2019년 취업자 수 20만명 증가’ 목표는 초과 달성했지만, 올해 목표인 ‘25만명 증가’ 목표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홍 부총리는 “올해 생산가능인구가 23만명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를 고려해 올해 목표인 25만명 증가는 그대로 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고 했다”며 “지난해 고용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국민 한분 한분의 삶이 나아지고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더욱 매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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