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문대통령 회견, 폭정·실정 일관하겠다는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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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폭정·실정 일관하겠다는 선언"이라고 평가하며 "4월 15일 총선이 문재인 정권을 멈춰 세울 중대한 기로"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14일 입장문을 내고 "오늘 있었던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다시 한 번 우리를 좌절하게 만든다"며 "문 대통령에게 변화와 성찰을 바라는 것은 역시나 헛된 기대일 뿐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남은 임기 역시 폭정과 실정으로 일관하겠다는 선언이었다"며 "'나는 잘못한 것이 없다'는 독선과 오기로 가득한 자기합리화와 '국민 위에 친문'이라는 기조만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설득도, 비판도 이제는 의미가 없어 보인다"며 "최소한의 양심과 도의도 저버린 세력에게는 오직 심판만이 답이다"라고 언급했다.

황 대표는 "온 몸으로 막아보고, 삭발도 하고, 단식도 해보고, 국민과 함께 목소리 높여 규탄해봤지만 결국 이 무시무시한 다수의 횡포 앞에 의회 민주주의는 쓰러지고 말았다"며 "국민의 눈물, 들끓는 민심은 보지 않고 오직 장기집권의 탐욕에만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4월 15일은 문재인 정권만 살고 대한민국이 죽느냐, 대한민국이 살고 문재인 정권을 멈춰 세우느냐의 중대한 기로"라며 "이제는 국민들께서 직접 나서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파멸의 길로 내몰리는 의회를 살려내고 독재로 질주하는 친문 권력의 오만을 반드시 꺾겠다"며 "총선 승리로 이 모든 책무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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