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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억만장자 마에자와 "우주여행 함께 갈 반려자 공개 모집"

중앙일보

입력

일본 패션몰 창업자인 마에자와 유사쿠(前澤友作·44)가 자신과 우주여행을 함께 갈 20세 이상의 미혼 여성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1조원 통장' 인증한 괴짜 사업가

13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마에자와는 12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런 내용을 밝혔다. 접수 마감은 오는 17일까지이며 오는 3월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마에자와 유사쿠 홈페이지]

[마에자와 유사쿠 홈페이지]

대상은 20세 이상의 밝고 긍정적인 성격을 지닌 미혼 여성이다. 우주여행에 관심이 있어야 한다는 점과 세계 평화를 바라야 한다는 점이 파트너의 조건으로 꼽혔다. 그는 "인생 파트너를 찾는다"는 문구를 넣어 단순한 여행 동반자를 찾는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반려자를 모집하고 있음을 명확히 했다.

일본 갑부 마에자와 유사쿠가 자신과 우주여행을 떠날 여성 파트너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마에자와 유사쿠 공식 홈페이지]

일본 갑부 마에자와 유사쿠가 자신과 우주여행을 떠날 여성 파트너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마에자와 유사쿠 공식 홈페이지]

마에자와는 배우 고리키 아야메(剛力彩芽·27)와 사귀었지만 최근 결별했다.

일본 온라인 의류 소매업체인 '조조'의 창업자인 마에자와는 지난해 기준 자산이 2220억엔(약 2조2200억원)에 달한다.

마에자와는 파격적인 경영 행보로 잘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2012년 실시한 ‘하루 6시간 근무제’다.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3시에 퇴근하는 제도를 통해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한 것이다.

그는 '괴짜 행보'로도 유명하다. 지난달 그는 1000명에게 10억엔을 나눠주고 ‘돈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약 1000억엔(약 1조원)이 든 통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증'하기도 했다.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통장 잔고를 인증한 마에자와 [마에자와 유튜브]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통장 잔고를 인증한 마에자와 [마에자와 유튜브]

마에자와는 갑부답게 미술작품·와인 수집, 스포츠카 운전 등이 취미다. 특히 미술에 애정이 많은 그는 미술가들을 육성하겠다며 현대미술진흥재단을 설립했다. 2017년에는 장 미셸 바스키아의 작품을 소더비 뉴욕 경매에서 1억1050만 달러(약 1240억원)에 사들였다.

이제 그의 최대 관심사는 바로 '우주여행'이다. 우주여행에 몰두하기 시작한 시점은 자사 지분 매각 이후다. 지난해 9월 그는 조조의 지분을 손정의 회장이 거느린 소프트뱅크 그룹 계열의 야후재팬에 매각했다. 야후재팬은 주식공개매수(TOB) 방식으로 조조 지분 50.1%를 취득해 연결 자회사로 만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마에자와는 지분 매각을 계기로 퇴임키로 하고 대신 우주여행 준비를 위해 공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일본 최대 의류쇼핑몰 '조조타운'의 창업자 마에자와 유사쿠 사장(오른쪽)이 지난해 9월 퇴임을 발표한 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조조는 현재 야후재팬의 자회사다.

일본 최대 의류쇼핑몰 '조조타운'의 창업자 마에자와 유사쿠 사장(오른쪽)이 지난해 9월 퇴임을 발표한 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조조는 현재 야후재팬의 자회사다.

앞서 그는 지난 2018년 일론 머스크가 창립한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민간인 달 탐사 프로젝트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스페이스X 우주선은 2023년 발사될 예정이다.

일본 갑부 마에자와 유사쿠가 자신과 우주여행을 떠날 여성 파트너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마에자와 유사쿠 공식 홈페이지]

일본 갑부 마에자와 유사쿠가 자신과 우주여행을 떠날 여성 파트너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마에자와 유사쿠 공식 홈페이지]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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