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주식투자 기회?…전쟁 안 한단 소식에 최고조 찍은 미 증시

중앙일보

입력

트럼프 대통령이 8일 대국민 연설에 나선 방송 중계 장면. [미국 abc 뉴스 캡처]

트럼프 대통령이 8일 대국민 연설에 나선 방송 중계 장면. [미국 abc 뉴스 캡처]

역사적으로 전쟁은 자산 증식의 기회이기도 했다. 오늘(9일) 개장할 주식시장 역시 그럴 수 있겠다. 전운이 감돌던 미국과 이란 사태가 진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미국 뉴욕 증시가 8일 안정세를 보였다. 이란이 이라크의 미군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한 7일 오후 5시30분(미국 현지시간) 이후, 곧이어 개장한 아시아권 증시는 한국 코스피를 포함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밤 뉴욕 증시 선물 지수도 1%포인트 이상 급락했었다.

뉴욕 증시는 이란발 긴장이 완화되자 안정세를 보였다. 나스닥은 장중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신화사]

뉴욕 증시는 이란발 긴장이 완화되자 안정세를 보였다. 나스닥은 장중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신화사]

그러나 미국인 사상자가 없는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대응이 아닌 경제제재 옵션을 고려하겠다고 발표하면서 8일 뉴욕 금융시장은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여기에다 미국에서 민간 부문 고용이 20만2000명 증가했다는 지표가 나오자 뉴욕 증시는 활기를 보였다. 뉴욕증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61.41포인트(0.56%) 상승한 28,745.0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15.87포인트(0.49%) 오른 3,253.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0.66포인트(0.67%) 상승한 9,129.2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장중가와 마감가 모두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는 기염까지 토했다. 미국 증시에 이어 곧 개장하는 한국 코스피 역시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불안심리가 완화하면서 국제금값과 유가 역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안정됐다. 금값이 약세로 돌아선 것은 11거래일만이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