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불씩에 잠수함 계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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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상훈 국방장관은 6일 오후 국방위 감사에서 잠수함 고가구입 설과 관련, 『지난 87년 척 당 2억 달러에 잠수함 구입계약을 했다』고 밝히고 『척 당 7천8백여만 달러에 이르는 차액 발생은 지난 3년간의 환차 발생과 국제 물가인상분이 고려됐기 때문이며 정치자금 유출 설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잠수함 도입계약을 사실상 처음으로 시인한 것이다. 이 장관은 그러나 정부가 잠수함을 몇 척이나 계약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 장관은 이날 척 당 7천8백여만 달러에 이르는 거액의 정치자금 유출 설에 관한 정웅 의원 (평민)의 질문에 대해 『잠수함문제가 최초로 논의되었던 84년 당시 환율은 달러당 2·85마르크로 척 당 가격이 약1·5억 달러(원화 1천여억 원)였으나 87년 계약시점에는 환율이 달러 당 1·85마르크 바뀐 데다 국제물가인상 등을 감안, 척 당 부득이 1천6백여억 원에 계약했다』면서 『전력증강예산의 정치자금 유출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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