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투병' 유상철 자진 사퇴...인천 명예 감독 맡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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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30일 경1부리그 잔류를 확정한 인천 유상철 감독과 선수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30일 경1부리그 잔류를 확정한 인천 유상철 감독과 선수들. [연합뉴스]

췌장암 투병 중인 유상철(49)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프로축구 인천 구단은 2일 "유 감독이 지난달 28일 사의를 표했다. 고심 끝에 유 감독의 선택을 존중하고 동행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천은 당초 새 시즌도 함께할 방침이었지만 유 감독이 투병생활로 팀에 피해를 주기를 원치 않았다.

인천은 "유 감독을 명예감독으로 선임하기로했다. 치료를 물심양면으로 계속 살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 감독에게 2020년 잔여연봉도 모두 지급한다.

지난해 5월 인천 지휘봉을 잡은 유 감독은 지난해 10월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계속해서 팀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팀을 10위로 이끌면서 K리그1(1부리그) 잔류를 이뤄냈다.

인천은 임중용 수석코치 체제로 7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전지훈련 일정을 소화한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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