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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뒤집어써도 행복해, 200년 전통 엘센파리나츠 축제

중앙일보

입력

스페인 앨리칸네 이비 마을에서 28일(현지시간) 열린 '엘센파리나츠' 축제 참가자가 다른 참가자에게 계란 공격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페인 앨리칸네 이비 마을에서 28일(현지시간) 열린 '엘센파리나츠' 축제 참가자가 다른 참가자에게 계란 공격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밀가루와 계란이 난무하는 200년 전통의 스페인 축제 '엘센파리나츠'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동남부 앨리칸테 이비 마을에서 열렸다.

매년 12월 28일 성서에 등장하는 헤롯왕의 유아 학살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며, 참가자들은 군복을 입고 무기 대신 밀가루와 계란, 폭죽 등을 사용해 마을회관 앞에서 전투를 벌인다. 상대 편을 향해 밀가루와 계란을 마구 던지는 모습이 우리나라에서 한 때 성행했던 졸업식 밀가루 세례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밀가루 세례를 퍼붓고 있는 참가자들. [AP=연합뉴스]

밀가루 세례를 퍼붓고 있는 참가자들. [AP=연합뉴스]

한 참가자가 밀가루 세례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한 참가자가 밀가루 세례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축제는 마을을 장악하려는 '엘센파리나츠'그룹과 마을을 지키려는 '라오포시치오'그룹으로 나뉜 참가자들이 밀가루와 계란을 사용해 전투를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이한 점은 밀가루 전쟁에 참여하지 않는 마을 사람은 벌금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모은 벌금은 전통에 따라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밀가루 폭포 속에서 즐거워하는 한 참가자. [AFP=연합뉴스]

밀가루 폭포 속에서 즐거워하는 한 참가자. [AFP=연합뉴스]

스페인은 음식물 던지기 축제로 유명하다. 매년 8월 스페인 북부 발렌시아 뷰뇰시에서 열리는 '라 토마티나' 축제에선 사람들은 서로를 향해 토마토를 던진다.

김성룡 기자

 폭죽을 터뜨리고 있는 참가자들. [AFP=연합뉴스]

폭죽을 터뜨리고 있는 참가자들. [AFP=연합뉴스]

계란 공격을 감행하려는 한 참가자. [AP=연합뉴스]

계란 공격을 감행하려는 한 참가자. [AP=연합뉴스]

계란으로 서로를 공격하고 있는 참가자들. [AFP=연합뉴스]

계란으로 서로를 공격하고 있는 참가자들. [AFP=연합뉴스]

서소문사진관

서소문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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