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학교 법인 이사장에게 사직서를 냈다. 허위 학력 등에 따른 교육부 해임 요구에 따른 것이다.
최 총장은 2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법인 이사회에 일신상 사유로 사직서를 냈다"고 밝혔다.
그는 "법인에서 교육부 요구대로 면직 처리해야죠"라면서도 "법인에서 면직 처리할지는 모르겠다. 떠난 사람이 그걸 자꾸 알려고 하고 그러면 간섭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이사회에 다 넘겼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당초 교육부에 이의 제기를 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는 방침을 바꿔 사직을 결심한 이유에 "교육부에서 그렇게 나가라고 하는데 가야지, 우리 어른까지 욕뵈면서 말이야. 돌아가신 분까지… 그건 부관참시다. 말이 안 된다. 너무 옹졸한 분위기를 창출한다"고 답했다.
다만 "교육부에 이의 신청은 필요하면 변호사하고 이야기를 해보고 생각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후임 총장 선임에는 "이사회에서 몇 명이 오고 간 사람이 있으니까 내가 행정실장에게 이야기해놨다. 그중에 이사회에서 괜찮은 사람 택하면 된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앞으로 학교 운영과 관련해 "나한테 기회를 준다면 하겠지만 교육부에서 당장 나가라는데 내가 남아서 할 이유가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동양대 법인인 현암학원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최 총장 사직서 관련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지난 19일 최성해 총장 학위 3개가 가짜라며 학교법인 현암학원에 해임, 이사 경력 취소 등 해임에 준하는 징계를 내리도록 요구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