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선거개입' 핵심 임동호, 자택 압수수색한 날 돌연 출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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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전 최고위원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전 최고위원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의 주요 참고인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임동호(51)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최근 해외로 출국했다.

26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에 따르면 검찰은 이틀 전 임 전 위원의 출국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이 그의 집과 차량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날이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임 전 위원의 신분이 피고발인이 아닌 참고인이었기에 출국 금지 조치는 하지 않았다”며 “추후 임 전 위원의 귀국 일정 등 거취를 보고 조치를 생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 전 위원은 지난해 2월 울산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으나 민주당은 송철호 현 울산시장을 후보에 단수 공천했다. 경선도 치러보지 못한 임 전 위원은 이에 반발했지만 이후 결과에 승복하고 예비후보직을 사퇴했다.

검찰은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임종석 전 비서실장 등이 임 전 위원에게 비선출직 공직 자리를 제안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상 임 전 위원의 경선 포기를 목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것은 아닌지 수사 중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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