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위상 부각에 고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민주당은 비밀리에 추진했던 김영삼· 김종필 골프장 회동에 대한 여론이 『공조회복의 청신호일지 모른다』는 기대 쪽으로 모이자 회담의 위상을 부각시키는 문제로 고민.
민주당은 이번 회동이 김영삼 총재 주도의 3김 개별연쇄 회담을 거쳐 3김 회담으로 결실되도록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데 제일 먼저 김종필 총재를 만나 지난7월10일 노태우-김종필 회담의 내용을 듣고 허심탄회하게 3야 공조회복을 타진할 계획.
그렇지만 민주당은 이번 회동이 『공식적이면서도 비공식적이어야 한다』는 미묘한 성격 때문에 대변인 참석을 피하고 황병태 전 정책의장과 김용환 공화당 정책의장만을 배석시켜 두 사람 사이에 오간 얘기를 발표하고 두 총재가 기자회견을 갖도록 준비.
이날 회동은 지난달 19일 외무 통일위 국감에서 김종필 총재가 김영삼 총재에게 『골프한번 치자』고 제의해 이루어졌다는 후문.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