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기 "양심걸고 선거 겨냥 제보 아니다, 울산서 다 알던 것"

'김기현 첩보' 제공 공직자는 송병기 울산부시장[연합뉴스]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 최초 제보자로 지목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5일 "시장선거를 염두에 두고 제보했다는 건 제 양심을 걸고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송 부시장은 이날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7년 하반기 즈음 총리실 행정관과 전화통화 중 김 시장 측근 비리에 대해 대화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사건은 2016년부터 건설업자가 수차례 울산시청과 울산경찰청에 고발한 사건"이라며 "수사상황이 언론을 통해 알려져 울산시민 대부분이 알고 있었다. 당시 (행정관과 나눈 대화는) 일반화된 내용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청와대 행정관과는 2014년 서울 친구를 통해 알게 됐고 그는 당시 국무총리실 행정관이었다"며 친구들과 함께 친분을 유지해왔고 간헐적으로 통화해온 사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의 이번 행위에 대해 추후의 후회도 거리낌도 없으며 그 어떤 악의적인 여론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왜곡된 여론 때문에 공무원 가족들과 시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