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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나경원 불신임, ‘친황’이 ‘친박’으로 회귀하는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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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4차산업혁명, 農(농)의 혁신성장을 말하다’를 주제로 열린 제4회 미농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4차산업혁명, 農(농)의 혁신성장을 말하다’를 주제로 열린 제4회 미농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4일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친황 자체가 친박로 회귀하고 있는 것”이라며 “황 대표가 시대 정신과 역사 의식을 버리고 다시 ‘박근혜 당’으로 돌아가는 데 매진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아마 친황 일색으로 인사를 하기 위해 그러한 결정을 한 것이 아닌가 본다”며 “황교안 대표의, 대표에 의한, 대표를 위한 정당을 만들기 위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황 대표가) 단식투쟁을 통해 당권을 확실하게 지키는 전략은 성공했지만 (한국당의) 지지도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황 대표가) 보수 대통합을 입으로 주장하면서 행동으로는 황교안파 일색으로 당을 이끌고 간다면 과거 제왕적 총재 체제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AI 4차 혁명시대인데 정치는 19세기로 내려간다고 그러면 누가 좋아하겠느냐”고 말했다.

또 박 의원은 한국당의 차기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해서는 “친박 의원 중에서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어떻게 됐든 지금 현재 (한국당 내에) 친황, 황교안 대표를 둘러싸고 있는 분들은 대개 친박이고 원내의석수가 친박이 많기 때문에 (친박 의원 중에서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실상 이인영 원내대표가 난감할 것이다. 협상의 대상이 없어졌다”면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벌여놓은 일에 대해 마무리하고 그만두는 시나리오는 성립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황 대표로서는 나 원내대표를 바꾼다고 하면서 일단 신임 원내대표가 선임될 때까지 시간을 벌어놨다”며 “그래서 제가 누차 민주당이 4+1을 잘 설득해서 치고 나가야 된다 했다”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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