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튀니지에서 버스 사고로 43명이 숨지고 39명이 부상했다고 1일 (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이날 오후 러시아 동시베리아 자바이칼주 스레텐스크 구역을 운행하던 노선버스가 '쿠엔카 강' 다리를 달리던 중 얼어붙은 강 위 8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를 포함해 19명이 숨지고 21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버스는 자바이칼주 도시 스레텐스크를 출발해 360km 떨어진 같은 주 치타로 운행 중이었다.
사고 구조팀은 이날 섭씨 영하 18도의 강추위 속에 부서진 버스 안에 갇혀 있던 부상 승객들을 구조해 헬기로 후송했다.
자비이칼주 주정부는 사고 원인으로 타이어에 펑크가 나면서 버스가 다리 난간을 들이받고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정부는 사고 버스를 인양한 다음 더 정확한 사고 원인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중동의 튀니지 북부 암둔의 산악지역을 통과하던 버스가 계곡 아래로 추락해 24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 버스는 민간 회사 차로 북구 아인 스누시 지역의 급회전 구간을 통과하던 중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계곡 아래로 추락했다. 부상자들은 암두움, 베자 병원으로 각각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이 사고 역시 중상자들이 많고 현지 의료 여건이 부실해 사망자들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관광객이 타고 있던 사고 버스는 수도 튀니지에서 가을 여행지로 인기 있는 아인 다아브라함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다아브라함은 알제리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쿠루미리 산맥 지역으로 해발 고도가 800m에 이른다.
계곡으로 추락한 버스는 수 십번 구르면서 좌석이 차 밖으로 튀어나가고 차 외부는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다.
카이스 사이에드 튀니지 대통령은 내무부 관계자 등 경찰과 함께 이날 사고 현장을 찾아 직접 둘러 봤다.
튀니지 축구연맹은 이달 23일 예정된 축구 경기를 치르기 전 1분간 묵념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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