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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역사 마니아 1075명, 나폴레옹의 아우스터리츠 전투 재현

중앙일보

입력

역사재현단체 회원들이 11월 30일 체코 슬라브코프 인근에서 아우스터리츠 전투를 재현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역사재현단체 회원들이 11월 30일 체코 슬라브코프 인근에서 아우스터리츠 전투를 재현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대포가 천둥소리를 내며 발사되고, 소총이 콩 볶는 소리를 내며 일제히 발사된다.
말을 탄 장군들이 전투 지휘를 하고, 총을 든 병사들이 평원을 행진한다.
1800년대 초 유럽의 전투 모습이다.
영화 촬영이 아니다.
매년 이맘때 체코의 벌판에서는 200년 전 전투가 실제 모습과 비슷하게 재현된다.

 역사재현단체 회원들이 11월 30일 체코 슬라브코프 인근에서 아우스터리츠 전투를 재현하고 있다.[EPA=연합뉴스]

역사재현단체 회원들이 11월 30일 체코 슬라브코프 인근에서 아우스터리츠 전투를 재현하고 있다.[EPA=연합뉴스]

지난 11월30일 전투 재현 행사가 벌어진 곳은 체코 공화국의 슬라브코프 인근 벌판이다.
'역사 마니아'들이 재현한 전투는 '아우스터리츠 전투'다.
아우스터리츠는 현재의 슬로바키아의 슬라프코프다.
1805년 12월 2일 나폴레옹 1세는 이곳에서 오스트리아와 러시아의 동맹군을 격파했다.
때는 나폴레옹의 전성기로 이 전투는 세계 최초의 근대적 대야전(大野戰)으로 기록됐다.

역사재현단체 회원들이 11월 30일 체코 슬라브코프 인근에서 아우스터리츠 전투를 재현하고 있다.[EPA=연합뉴스]

역사재현단체 회원들이 11월 30일 체코 슬라브코프 인근에서 아우스터리츠 전투를 재현하고 있다.[EPA=연합뉴스]

아우스터리츠 전투는 삼제회전(三帝會戰)이라고 불린다.
프랑스 제국 나폴레옹과 오스트리아, 러시아의 황제가 참전했다.
1805년 초 영국 ·오스트리아 ·러시아는 제3회 대 프랑스동맹을 결성하고, 10월에는 트라팔가해전에서 승리해 나폴레옹의 영국 상륙을 저지했다. 나폴레옹은 대륙정책에 전념해 독일로 진출, 빈을 점령하였다.

오스트리아 황제 프란츠 1세는 북으로 달아나 아우스터리츠 부근에서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르 1세와 합류, 8만 명이 넘는 동맹군을 조직하여 7만 명의 나폴레옹 군을 만났다. 이 전투에서 나폴레옹은 동맹군의 중앙을 돌파해 대승을 거두었다. 2만 명의 전사자를 낸 러시아는 폴란드로 물러나고, 오스트리아는 휴전을 요청해 대 프랑스 동맹은 붕괴했다.

역사재현단체 회원들이 11월 30일 체코 슬라브코프 인근에서 아우스터리츠 전투를 재현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역사재현단체 회원들이 11월 30일 체코 슬라브코프 인근에서 아우스터리츠 전투를 재현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재현행사에 참여한 역사 마니아들은 모두 1075명이다.
65필의 말과 15문의 대포가 동원됐다.

역사재현단체 회원들이 11월 30일 체코 슬라브코프 인근에서 아우스터리츠 전투를 재현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역사재현단체 회원들이 11월 30일 체코 슬라브코프 인근에서 아우스터리츠 전투를 재현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전투의 승자는 나폴레옹 황제다.
미국 배우 마크 슈나이더가 재현행사에서 나폴레옹 역할을 했다.

역사재현단체 회원들이 11월 30일 체코 슬라브코프 인근에서 아우스터리츠 전투를 재현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역사재현단체 회원들이 11월 30일 체코 슬라브코프 인근에서 아우스터리츠 전투를 재현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역사 마니아들이 1800년대 초 군인이 되어 옛 아우스터리츠 전투 현장을 행진하고 있다.

역사재현단체 회원들이 11월 30일 체코 슬라브코프 인근에서 아우스터리츠 전투를 재현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역사재현단체 회원들이 11월 30일 체코 슬라브코프 인근에서 아우스터리츠 전투를 재현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1800년대 초 병사 복장을 한 역사 마니아가 11월 30일 나폴레옹의 유명한 아우스터리츠 전투 재현행사에 참가해 역사의 현장을 걷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1800년대 초 병사 복장을 한 역사 마니아가 11월 30일 나폴레옹의 유명한 아우스터리츠 전투 재현행사에 참가해 역사의 현장을 걷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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