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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맞은 아기상어 인형…3살 아기 목숨 구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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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위스콘신주 매디슨 경찰 페이스북]

[미국 위스콘신주 매디슨 경찰 페이스북]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벌어진 총격전에서 3살 여자아이가 ‘아기상어’ 인형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NBC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밤 위스콘신주 매디슨의 한 주택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탄피 45발을 회수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3세 소녀가 가지고 있던 아기상어 봉제 인형에서 탄피를 발견했다.

사건 당시 주택 물받이를 맞고 튀어나온 총알이 가정집 벽을 관통해 잠든 아이 근처까지 날아갔고, 아기상어 인형에 총알이 박힌 것으로 조사됐다. 아기상어 인형은 아이의 머리에서 불과 15~20㎝ 떨어져 있었다.

아이의 어머니 테니스는 인터뷰에서 “아이가 잠들기 30분 전까지 아기상어 인형을 갖고 놀고 있었다”면서 “너무 다행이지만, 총알이 조금만 더 들어왔다면 딸이 맞았을 텐데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말했다. 그는 총성이 울리자마자 2층 방으로 뛰어 올라가 딸을 온몸으로 덮었다고 밝혔다.

총격 사건은 위스콘신대에서 동쪽으로 7마일(약 11㎞)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다친 사람은 없었다. 용의자를 추적 중인 경찰은 “한 사건에서 이렇게 많은 탄피가 발견된 건 처음”이라며 “총격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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