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에 한일노선 증편 특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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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9월초 한일항공회담에서 우리측이 확보한 총21편의 추가 운항권을 놓고 벌여온 「황금의 노선」쟁탈전은 교통부가 증편된 21편 가운데 19·6편의 운항권을 신생아시아나 항공에 특혜 배정, 의혹을 남기고 있다.
교통부는 특히 이번 항공회담에서 신설된 서울∼센다이간 주3회 운항권과 증편된 서울∼후쿠오카 (주4회), 서울∼나고야(주6회)간 주10회 운항권 전부를 아시아나항공에 허가, 대한항공 측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교통부는 30일 아시아나항공에 국제선운항을 허가, 올12월23일부터 부정기국제선을 운항토록 하는 한편 한일항공회담에서 우리측이 확보한 총21회의 일본지역 운항권 중 19·6회 운항권을 아시아나항공에 허가, 내년1월5일부터 한일노선에 정기 취항토록 했다.
교통부는 이와 관련, 『지난해의 경우 47편의 증편 분을 전부 대한항공에 허가했고 제2 민항을 육성한다는 차원에서 노선배분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한항공 측은 『20여년 동안 막대한 투자와 노력을 들여 쌓아온 항공노선권에 대한 기득권을 무시하고 아직 국제선용 항공기는 물론 정비능력도 갖추지 못한 신생항공사에 국제선 정기취항을 대폭 허용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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