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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전파하는 즐거운 성전

중앙일보

입력

용산구 이촌동과 서빙고동. 맨손으로 들어가 살기만 하면 된다는 '맨션 아파트'의 발원지다. 60년대말 이곳에 처음 들어선 고급 아파트는 이후 전국으로 확산되며 한국의 주거 문화를 바꿨다. 한강대교 북단의 동쪽, 남으로 한강과 북으로 청량리~용산 전철 철길을 경계로 확연히 구획 지어진 이곳엔 이 아파트에 견줄만큼 빨리 성장한 기독교 교회가 하나 있다. 서빙고동 신동아 아파트 맞은 편에 있는 붉은 색 건물 두 동. 바로 온누리교회다.

1987년 서빙고동 241-86번지에 본당을 지은 이 교회는 12가정의 기도모임으로 시작해 20년만에 5만명의 등록 신자와 28개의 국내외 소속 교회를 거느린 신앙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성장한 교회다. 이 교회의 하영조(60)담임목사는 "사도행전적 교회의 꿈을 실현하겠다"라는 의지로 이 교회 성장의 견인차가 돼왔다.

온누리교회는 '교회는 엄숙한 곳'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곳으로 유명하다. 웬만한 목회가 아니라 클래식이나 가요 콘서트가 아닌가하는 착각에 빠지게 할 때도 있다. 매주 목요일 저녁에 열리는 '경배와 찬양'이란 찬양집회가 대표적인 예다. 3000석의 좌석이 꽉차는 이행사에는 국악.패션쇼.발레.댄스 등 다양한 행사가 벌어진다. 실제로 이 행사에는 수많은 인기연예인들이 참가한다. 아프리카에서 봉사한 탤런트 김혜자씨를 비롯 이교회에는 유난히 연예인 신자가 많기로 유명하다. 1976년 연예인교회를 창립하기도 했던 이 교회의 하영조목사는 이런 집회에선 캐주얼 차림으로 교단에서 설교를 하며 찬양을 이끈다.

온누리교회는 전도방법도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모두 모아놓고 하는 부흥회를 지양한다. 세대별, 직업별로 모임을 갖고 차별화된 설교를 한다. 가정 화목을 위해 '아버지 학교'나 '어머니 학교' 같은 프로그램도 연다. 40대를 위한 '비상구 전도집회', 50대를 위한 '브라보 전도집회', 60대를 위한 '앙코르 전도집회', 44~55세 여성을 대상으로 한 '4455 드라마 클라이막스'행사등이 세대별로 차별화한 집회다. IT전문가, 금융인들 보험인들도 따로 집회를 가졌다. 예배당은 호텔 뷔페 못지않은 분위기로 만든다.

신동아아파트 주민으로 이 교회의 신자인 류석인씨는 "즐거울 때나 어려울 때를 가리지 않고 영혼에 힘을 주는 온누리교회가 바로 이웃에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축복"이라고 말했다.

이 교회의 하용조 목사는 '걸어다니는 종합병동'이라는 말을 듣는다. 그는 시절 폐결핵을 앓았다. 약30년동안 간 질환과 당뇨를 앓았다. 지금까지 간암 수술만 여섯 번 받았다. 그는 신장염도 앓고 있다. 그런 그는 '워크홀릭(workholic.일중독 환자)'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고 있다. 교회를 이끌며 '빛과 소금' 등 11개의 선교잡지와 1000여종에 가까운 단행본을 발간하는 출판사 두란노서원의 원장 역할도 하고 있다.

온누리교회는 2003년부터 'Acts 29'라는 운동을 시작했다. 'Acts'란 신약성경에 나오는 사도행전의 영어 이름이며 '29'란 모두 28장인 사도행전의 다음 장을 온누리교회가 쓰겠다는 뜻이다. 다른 교회가 주저하는 이슬람권과 이스라엘 선교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북한 선교와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교회는 2010년까지 선교사 2000명을 해외로 보내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온누리교회는 선교전문 위성방송인 CGNTV를 통해 인터넷과 텔레비전을 결합한 IPTV 사업 계획하고 있다. 교회가 첨단 기술에서도 앞서가는 모습을 보인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이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신자들은 IPTV 셋톱박스가 연결된 텔레비전을 통해 설교를 들을 수 있다. 성가대의 찬양은 물론 주일학교 예배와 구역 모임도 한다. 인터넷 카페에 접속,회원들이 올린 사진과 글을 확인할 수 있고, 교회에서 파송한 선교사들의 기도 제목을 확인한 뒤 선교비를 보낼 수도 있다.

이 교회가 발간하는 신앙주간지 온누리신문의 서철씨는 "온누리교회의 성장은 지금도 진행형인"이라고 말하고 "서빙고의 본당은 교회의 복음이 세계로 퍼지는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목회는 주말 예배 여덟차례의 주말예배가 열리며 요일별로 다양한 집회가 열린다. 문의 793-9686 인터넷홈페이지 www.onnu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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