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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대입 수험생 눈 성형 시즌…맞춤형 수술법 선택해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6면

전문의 칼럼 바노바기성형외과 박선재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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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면서 수험생들은 큰 산을 넘었다. 이제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풀고 또 다른 시작을 위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때 학생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가지는 것은 외모 관리다. 그동안 신경 쓰지 못했던 외모를 가꾸기 위해 성형외과를 찾기도 한다. 실제 수능 직후는 성형외과에 상담을 받으러 오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시기다. 대학 입학 전 방학을 활용해 외모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다.

 그중에서도 눈 성형은 학생들이 제일 관심 갖는 수술 중 하나다. 한국인의 특성상 쌍꺼풀이 없고 작은 눈이 콤플렉스인 경우가 많아 특히 쌍꺼풀 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 쌍꺼풀 수술은 크게 절개와 비절개로 나눌 수 있다. 절개법은 말 그대로 눈꺼풀을 메스로 절개해 쌍꺼풀 라인을 만드는 것이고, 비절개는 절개하지 않고 몇 개의 작은 구멍을 만들어 실을 이용해 쌍꺼풀 라인을 만드는 것이다.

 과거의 절개법은 부기가 쉽게 빠지지 않고 흉터도 남을 수 있었지만, 최근 성형 기술의 발달로 이러한 단점들이 개선됐다. 눈두덩에 지방이 많은 경우엔 불가피하게 절개법을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절개법은 아직 성장이 끝나지 않은 청소년에겐 신중히 접근해야 할 수술 방식이다. 소위 매몰법이라고 말하는 비절개 수술의 경우 절개법보다 부기가 덜하고 훨씬 자연스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간혹 시간이 지나면서 쌍꺼풀이 풀리는 경우도 있었다.

 최근엔 매몰법의 장단점을 적절히 개선한 이중매몰법을 시행한다. 이중매몰법은 쌍꺼풀이 풀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눈꺼풀을 안팎으로 두 번 집어주는 방식이다. 잘 풀리지 않으면서 흉터 역시 남지 않는다. 회복 기간이 짧아 일상생활로의 빠른 복귀도 가능하다.

 여기에 눈 뜨는 근육의 힘이 약하다면 눈매교정을 함께 할 필요도 있다. 자연스럽게 눈을 떴을 때 검은 눈동자의 80% 이상이 보여야 하는데 안검하수 증상이 있으면 눈꺼풀이 눈동자의 상당 부분을 가려 졸려 보이거나 답답해 보인다. 또 눈썹이나 이마의 힘을 이용해 눈을 뜨기 때문에 이마에 주름이 생기기 쉽다. 안검하수의 경우 쌍꺼풀 수술만으론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 일반 쌍꺼풀 수술 대신 비절개 눈매교정 매몰법을 시행해 근육의 장력을 조절해야 한다.

 비절개 눈매교정 매몰법은 쌍꺼풀 수술과 함께 눈매교정까지 가능하다. 수술 후 눈이 더 또렷해지고 눈 뜨는 것이 편해진다. 이 역시 부기가 적고 회복이 빨라 자연스러운 결과와 함께 수술한 티가 거의 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수술시간은 20~30분 정도며, 회복되기까지 보통 5~7일 정도 걸린다.

 이렇듯 기능상으로도 문제가 있는 경우 쌍꺼풀 수술과 함께 진행하면 심미적인 부분과 기능적인 부분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단순히 미용 부분에 치우쳐 수술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성장이 끝나지 않은 10대의 경우 복잡하고 흉터가 심하게 남는 수술이나 눈매를 많이 바꿀 수 있는 수술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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